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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최장집, 안희정에 ‘군주론’ 선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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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71)가 안희정 충남지사(49)에게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의 <군주론>을 선물했다. 최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대선 주자들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온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경향신문

최장집 명예교수(왼쪽)·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며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라고 썼다. 최근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최 교수와 함께 <군주론>을 번역해 출간했다. 최 교수가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적 도전과 성취’라는 제목으로 한국어판 서문을 썼고, 박 대표는 원전 번역을 맡았다.

안 지사는 “많은 민주주의 정치학자들이 마키아벨리와 그의 군주론을 주목하는 이유는 왜일까”라며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다.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하신 것에 이유가 있으실 터이니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6·4 지방선거 기간 중 “기회가 온다면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최 교수 강연을 들은 인연이 있다. 안 지사는 대선자금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다음해인 2005년 최 교수가 소장인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최 교수의 정치경제학 수업을 들었다.

최 교수는 1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친하니까 읽어보라고 한 권 보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새정치연합 손학규·정동영 고문과 정세균 의원 등에게도 책을 보냈다고 한다. 다만 안철수 대표에겐 책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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