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월드컵엔 비디오 판정 시스템이 처음 도입됩니다. 심판 역할의 일부를 초고속카메라가 맡게 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독일과 잉글랜드의 8강전입니다.
잉글랜드의 슛이 골라인을 넘어갔는데 심판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잉글랜드는 이 오심 때문에 8강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브라질월드컵에선 이런 오심 논란을 없애기 위해 비디오 판정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골대 쪽 경기장 지붕에 초고속카메라를 7대씩, 총 14대를 달았습니다.
1초에 500번을 찍습니다.
공 전체가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면 1초 안에 심판 손목에 채워진 단말기로 '골'이라는 문자와 진동을 보냅니다.
오차는 3.6mm입니다.
[필립스/제조업체 이사 : 카메라가 골 뒤에도 있고, 앞에도 있습니다. 골 주변의 360도 전체를 촬영합니다.]
심판에게 골을 알려주는 무선 기술은 자체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해킹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체 입장입니다.
월드컵 심판진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부사카/브라질 월드컵 심판 대표 : 골라인 판독 기술은 대회 기간에 몇 번 사용되지 않을 테니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축구는 예전 그대로일 겁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적어도 이번 월드컵에서만큼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스페인 vs 네덜란드, 잉글랜드 vs 이탈리아 숨막히는 빅매치들이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에 이어집니다. 축구팬들에게 행복한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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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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