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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시·군 통합 인한 갈등 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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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공재광 평택시장

세계일보

“진정으로 통합된 평택시를 만들겠습니다.”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최대 이변지역으로 꼽히는 평택시장 공재광(51·사진) 당선자는 “선거기간 발생한 갈등과 대립은 화해와 용서로 융화시키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평택의 아름다운 저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 이목을 받고 있는 것은 출마 전까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새누리당 소속 정치 신인이 관선까지 합쳐 평택시장만 5번을 역임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선기 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공 당선자는 평택 청북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입지전적 인물인 반면, 김 시장은 행정고시를 패스한 엘리트 공무원 출신으로 1994년 평택군수를 시작해 5번의 평택시장을 역임한 대조적 이력을 가졌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선 이번 선거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자 9급 출신인 저를 뽑은 이유는 ‘갈라진 평택을 하나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바람에 의한 것”이라며 “1995년 3개 시·군 통합 이후 존립해온 지역 간 갈등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학연, 지연에 얽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줄세우기나 편가르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일한 경험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평택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대형 개발사업은 물론,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바다와 평택호 등 천혜의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지 못해 허울뿐인 문화도시이자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외지로 이주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비어가는’ 도시”라고 평택을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도로와 건물 대신 교육과 문화·예술, 체육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며 시민 여러분과 손잡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현 시장의 공약 가운데 평택 발전에 필요한 것은 모두 수용해 평택을 대한민국 신성장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평택=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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