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진보교육감 당선자 13명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 전면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교육 혁신’ 공동 추진사항 발표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 13명이 12일 “공교육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6가지 공동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6가지 중점 사항은 입시 위주 교육 해소,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근절,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확대, 혁신학교 성과 확대, 교육비리 척결, 민주시민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조희연(서울)·이청연(인천)·장휘국(광주)·민병희(강원)·김병우(충북) 교육감 당선자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회견문에는 6·4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13명의 진보교육감들이 서명했으며, 장휘국 당선자의 제의로 만들어진 이 자리에는 보수성향 교육감(대전·경북·대구·울산)들도 초청했으나 불참했다.

경향신문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진보교육감 당선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희(강원), 조희연(서울), 이청연(인천), 김병우(충북), 장휘국(광주) 교육감 당선자. | 김영민 기자


진보교육감들은 “각종 교육서열화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전면 확대해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끼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지자체·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교사·학부모 등과도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교육감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하는 교육감 직선 폐지 논란에 대해 장휘국 당선자는 “축구경기에 지니까 축구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교육감은 임명제로 시작해 시·도의회 선출, 학교운영위원회 선출 등을 거쳐 발전해온 것인데, 이제 와서 없애자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민병희 강원교육감 당선자는 오는 19일 선고 예정인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에 대해 “해고자 9명 때문에 법외노조가 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사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는 서울 종로구 후암동 서울교육감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자립형사립고(자사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가 시 (자사고가) 교육불평등에 미치는 효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자사고 관련 정책이 전환돼도 현재 자사고를 다니는 학생, 학부모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문용린 교육감의 정책 중에서도 진로체험·독서교육 등 좋은 정책은 과감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준·김지원 기자 seirots@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