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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3중철문·비밀통로…감쪽같은 주택가 도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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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에 사행성 오락기를 들여놓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3중 철문에다가 비밀통로까지 설치해서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한 건물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철문을 뜯자, 더 견고한 철문이 가로막습니다.

철문 3개를 뜯어내고 들어가 보니 불법 도박장이 나타납니다.

[돈 줍지 마세요! 돈 내려놓으세요!]

39살 이 모 씨는 서울 강남 주택가에 회원제 도박장을 차려놓고 손님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건물입구에 3중 철문을 설치하고, CCTV와 휴대전화로 회원인지를 확인한 뒤 손님들을 입장시켰습니다.

이들은 이런 건물 내 환풍시설을 이렇게 도주로로 개조해 경찰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또, 적발 시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판돈을 거리에 버리라고 손님들을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상인들은 도박장이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주변 상인 : 아무것도 몰랐어요. 게임기 압수하는 거 보고 알았어요. 그전엔 사람이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이런 주택가 회원제 도박장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적발된 도박 범죄의 40%에 육박합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주택가에서 도박장을 개설해서 회원제로 운영하는 경우에는 자신들이 노출되지 않고 보다 안전하게 도박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이 씨와 종업원 47살 임 모 씨를 구속하고, 주택가 불법도박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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