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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돈 받고 시험문제 유출…다른 교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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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유출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다른 선생님도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경찰이 서울의 한 사립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 국어교사가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고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지금 조사 중인 상황이라서 전체적으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이에 앞서 해당 교사는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자신의 차에서 학생에게 문제와 정답까지 보여 주고 외우도록 하는 녹취도 확보했습니다.

[교사 녹취 음성/지난해 5월 : (차에) 썬팅 해놔서 밖에선 안 보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읽어 천천히.]

시험 전에 녹음된 내용과 실제 시험 문제는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지난해 중간고사 국어시험 첫 번째 문제,

[시험 전 녹취(지난 해 중간고사 국어시험) : 홍길동 선수의 이적에 대해 결론 악화전략, 악화전략]

시험문제와 답, 모두 정확히 같습니다.

두 번째 문제도,

[시험 전 녹취(지난 해 중간고사 국어시험) : 민간자본유치 도로사업, ㄴ, ㅂ]

역시 일치합니다.

이 교사는 재작년 진학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시험문제를 알려주겠다고 먼저 제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부모 : 전 과목을 보여주는 방법은 5백만 원, 낱개로는 2~3백만 원.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이런 방법으로 한 학부모에게만 최소 2천만 원을 받았고, 또 다른 학생 2~3명의 학부모로부터도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른 과목 교사들도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우기정)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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