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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이동형 "문창극, 화합 총리로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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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이 시간 이슈 토크에서는 두 젊은 논객과 함께 하죠. 이동형 시사평론가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함께 여러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이준석 위원님, 어제 페이스북에 이런 거 올리셨던데요. ‘친일 미화 옹호할 생각도 없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제가 어제 민망했던 게 뭐냐면, 바로 그 전 글에 제가 뭐라고 썼냐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 그 당시 기점으로 언론에 나왔던 여러 가지 발언을 봤을 때 이 분이 강한 보수라고, 강경보수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극우 꼴통까지야 되겠냐, 이렇게 제가 언급하면서 글을 썼는데 사실상 좀 옹호해 준거죠. 그런데 그 다음에 또 제가 밥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친일 논란이 뜨는 거예요. 친일 발언 논란이 떠가지고, 아 그거는 제가 옹호할 의사도 없고 옹호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제가 하나의 글을 더 올린 거죠.

▷ 한수진/사회자:
분명히 문제가 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어제 아마 비슷한 생각하는 분들 꽤 많을 겁니다, 보면. 처음에 올라왔던 지적들,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을 비판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정도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뒤에 보면, 소위 말하는 친일 논란의 3개 트리오가 있다면 국민 미개, 두 번째가 식근론, 식민지 때문에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었다, 이런 것. 그리고 위안부 문제 이 세 가지를 정통으로 두들겼어요, 후보자가.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은 해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해명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명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앞서서 지금 서청원 의원께서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최대한 신중한 답변을 하시던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도 그래서 어제 KBS 보도가 30초 짧게 나온 거니까 전체 영상을 보라, 그러면 다를 것이라고 사람들이 해가지고 온누리 교회 영상 전체 풀버전을 대충 봤거든요. 보니까 더 확실해지는 것 같아가지고(웃음) 뭘 보라는 건지 다시 한 번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다 보래요, 그래서 다 봤는데, 그랬더니만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드냐고 그래서 네, 이랬어요. 오히려 맥락이 완성되면서 약간 곤란하게 되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국민정서, 국민감정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가 해명이나 이런 것 보다는 사과를 먼저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과부터 해야 한다, 반드시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어떤 대목이 문제가 된다고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이게 우리 식민시대를 36년 동안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당연히 다들 좋지 않은 감정을 일본에 갖고 있고 다 그런 것이죠. 그런 부분을 건드렸거든요. 거기다가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게으르다, 천성적으로, DNA 자체가 그렇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뭐, 지금은 모든 전문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맥락을 살펴봐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실 보수 입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친일이고 진보 입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이야기가 빨갱이 이런 것인데 그걸 이렇게 보수에 이런 친일 이걸 씌워버리면 솔직히 말하면 보수 입장에서 굉장히 화가 납니다, 갑자기.

▷ 한수진/사회자:
앞서서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님 같은 분은 ‘보수 중에서도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말 없다, 별로 없다.’ 이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요, 이동형 작가님, 앞서서 서청원 의원이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교회에서, 종교시설 안에서 간증한 것’ 이 부분을 강조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이걸 살펴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교회에서 했기 때문에 면죄부를 줄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건.

▷ 한수진/사회자:
교회에서 특정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거다, 이런 해명도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은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교회에서 했든 학교 강의해서 했든 어쨌든 후보자의 생각을 그대로 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두둔하면 여당에도 문제가 될 거 같습니다. 아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 보다는 사과를 하라고 압박하는 게 오히려 모양새가 낫지 않을까.

▷ 한수진/사회자:
단호하고도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실 논란이 되었던 것이 대형교회이기 때문에, 제가 대형교회를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지금 막연하게 밖에서 제가 강연 영상을 접한 걸로 봐서는 그걸 교회 탓으로 돌리는 것도 아닌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소수 종교라면 그 교리에 따라서 특이한 의견이 발의될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굉장히 대형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했기 때문에 교회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 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해는 돼요, 한국 교회 자체가 줄곧 보수화의 길을 걸었었거든요. 그런 면이 있고 이 분이 또 지금은 충청도 출신이라고 하지만 본적지는 이북 아닙니까. 그러니까 더더욱 보수로 빠질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냥 보수를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극우 쪽으로 간다, 그러니까 문제가 된다고 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보수화의 길을 교회가 걸었다고 하는데 교인이라고 다 이런 생각하는 것 아닙니다(웃음), 그렇죠. 지금 보면 책임총리제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잖아요. 책임총리에 대해서 이 분이 한 말씀이 참 애매하고도 묘하단 말씀이죠,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책임총리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이렇게 처음 언급하셔가지고 저는 거기서 나름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한테도 제가 비대위원 이었을 때, ‘이준석 위원은 어떤 계파십니까?’ 그래가지고, 저는 계파 그런 것 모릅니다, 이렇게 했어요. 모른다고 부정해서 사실 신경 안 쓰겠다는 것인데 책임총리에 관해서는, 제가 그래서, 우리 역사상 보면 책임총리를 성공한 총리로 언급한 경우도 있지만 책임총리가 안 되어도 성공한 경우가 있어요, 보면. 예를 들어 고건 총리라든지, 김황식 총리, 이런 분들은 딱히 책임 총리에 걸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했다고 알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무얼 생각한 걸로 봤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책임총리가 뭔지 알고 계시고 그걸 하지 않겠다고 하신 거예요, 보니까. 그래가지고 지금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만기친람형 리더십의 대해가지고 어느 정도 보완재로 이렇게 책임총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 국민의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문제는 그런 거죠. 책임 총리 이야기는 사실 대통령 공약으로 이야기했던 거고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줄곧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줄곧 언론에서 계속 흘러나왔던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처음 들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위원 말씀처럼, 이 자체를 모르는 것이 아니고 자기는 헌법적 문제,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닌, 나중에 변명도 그렇게 했거든요. 논란이 일어나니까, ‘책임 총리는 법에서 정한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이렇게 논란이 일어나니까 했는데 이 해명도 좀 맞지 않는 게 뭐냐면요. 당일 그 날 책임 총리가 뭔지 모르겠다, 아예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을 때 기자들이 여러 번 질문했어요. 혹시 말실수 한 것 아닌가, 책임총리 처음 들어봤다는 게 말실수 한 것 아닌가, 이렇게 물어봤을 때도 말실수를 안 했다, 이렇게 대답했거든요. 재차 삼차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처음 들어봤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것은 나중에 해명한 걸 보면 논란이 일어나니까 해명을 한 것밖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여기서 총리 역할, 총리 관이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렇죠, 그리고 딱히 저는 책임총리가 유일무이한 총리 성공의 방법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아닌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국민적 요구라는 것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했다면 조금 다르게 표현했지 않았을까, 생각 하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론인 출신이신데 그걸 모르실리 없으실 텐데 말이죠. 지금 보면 또 여러 가지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행정 경험이 없다, 이런 이야기도 또 나오고 있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언급하셨더라고요. 행정경험이나 이런 정치경험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그거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이 대선 출마 하시면서도 똑같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딱히 이의제기를 안 한 게, 꼭 행정 경험이나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고 해서 그 분이 정치 능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가까운 예로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도 외부에서 NGO활동 하시다가 오셔가지고 지금 성공적으로 서울시장 임무를 수행하시는 걸 보면 그 부분에 대한 거는 오히려 참신한 인사를 찾으려고 하다보니까 정치나 행정에 때 묻지 않은 분을 찾겠다, 이런 의도로 해석되는데 의도는 참 좋았죠.

▷ 한수진/사회자:
시장선거 할 때 그 이야기가 참 많았죠, 박원순 시장에게도, 행정 경험이 없는데 잘 할 수 있을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런데 이번에는 가장 큰 표차로 이렇게 당선된 후보시니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도 동의하는데요. 경험 있으면 좋겠죠. 없다고 총리직을 못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정치 신인들은 앞으로 국회도 나오지 말고 아무것도 나오지 마란 이야기잖아요. 말이 안 된다고 보고요. 다만 이런 문제는 좀 있을 것 같아요. 이 분이 사실 박근혜 정부 들어서고 나서 한국 언론 진흥재단 이사장에 응모했다가 탈락하신 분이거든요. 이건 뭐냐면 한국 언론진흥재단이 문화관광부 산하 단체입니다. 문화관광부산하 단체인 재단 이사장에도 오를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탈락시켰던 박근혜 정부인데 이번에는 이 사람을 총리로 임명했단 말이에요. 이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생각은 있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거야 직군에 따라서, 직위에 따라서 다르게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예를 들어 대통령이 가수하겠다고 해서 통과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런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관피아를 해결할 수 있느냐, 이렇게 물으면, 사실 한국 사회가 관료 사회이거든요, 관료가 꽉 쥐고 있는 사회인데 지금 이 분이 청와대 내에 정부에 들어가도 관료들 사이에 휘둘릴 염려가 많이 있습니다. 낄 수가 있다는 거죠. 이거를 적절하게, 적절하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젊은 사람이다 보니까 이 분이 서울대에서 했던 강의에 대한 강의 평가 자료가 나온 걸 보고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서울대 강의평가 사이트가 ‘SNUEV’ 라고 있는데 제 지인이 만든 사이트인데 거기에 올라와있는 이번과 지난 번 문창극 후보자의 수업에 관련해가지고 평가가 10점 만점에 3점정도 나오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면 낙제점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낮은 평가인데 우선 뭐 이 분이 전문성이 없다, 이러지 않을 것인게 정치학 박사까지 하셨기 때문에 그 전문성은 있을 텐데 저는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면 이 분이 수업 자료로 들이대는 것이나 수업의 전개 같은 것이 젊은 사람들의 기존 생각과 매칭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었나, 예를 들어 이번에 친일 논란이나 이런 걸 본다고 하더라도 들었을 때 내용 자체의 논조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 이렇게 낮은 평가가 나왔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분이 만약 총리가 되신다면 젊은 층과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 언어의 사용이나 이런 것들이 약간 불일치가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우려가 들더라고요, 보니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자신이 썼던 칼럼을 교재로 활용하기도 했었고요. 극우 성향의 칼럼이니까 젊은 층에서는 당연히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하나 이번에 서울대에서 한 마지막 강의도 동성애 문화를 반대했던 거라고 해요. ‘그런 짓 하려면 집에 가서 해라.’

▷ 한수진/사회자: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당연히 젊은 층에서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죠. 보통 10명 정도가 평가했던 꼴로, 10점 만점에 3점정도 받았다고.

▷ 한수진/사회자:
‘청년들은 국가나 시스템에 기대지 말고 자립해야 한다. 공짜 밥, 공짜버스 기대하지 마라.’ 마지막 강연에서 그런 이야기도 하셨다고 하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걸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보수인사가 될 수 있는 거고 저걸 언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젊은 층에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어휘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실제로 공짜 밥, 공짜버스에 강하게 호응했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설득하는 언어와 그걸 비판하는 언어는 다르거든요. 그런 부분이 앞으로 총리가 되신다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번에 총리되는 분은 화합형 인사면 좋겠다. 그래서 한 때는 야권에서까지도 두루 후보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까지도 나왔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화합형 인사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당장 세대 간의 갈등도 아우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화합형 인사라고 보기도 그렇고 개혁성이라고 보기도 그렇고 제3지대에서 오신 분이기 때문에. 언론이라는 것은 항상 평가하고 논점을 비판하지만 그 깊이가 얕다는 비판도구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넓은 범위에서 보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번 인사가 줄곧 지적되었던 회전문 인사는 아니었죠.

▷ 한수진/사회자: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러잖아요, 수첩 밖에서 나온.

▶ 이동형 시사평론가:
PK라인, 법조계 출신은 아닌 것은 어떻게 보면 다행으로 봅니다.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보는데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년 반 동안 야당하고 제대로 소통 못하고 국민하고 소통 못했다는 그런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합형 총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고 일각에서는 진짜 정적이라도, 정치적 반대파라도 내세워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지금 이 분 같으면 국민 화합형 인사라고는 전혀 할 수가 없는 거죠. 왜냐하면 정치적 반대파들을 굉장히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분이거든요, 그 동안 오랫동안 칼럼을 써 오시면서.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되셨을 때, ‘하늘의 축복이다.’ 그런 것까진 말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 문재인이 당선 되었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상대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어쨌든 정부의 반대편이라고는 하지만 같이 국정을 이끌어나갈 파트너인데 자신과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인정 자체를 안 한다고 하면 야당에선 이거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 그래도 우리 정치판이 엄청나게 대립을 하고 있잖아요, 날선 대립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총리 후보자가 기용되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박지원 의원이 문 총리 후보자에게 ‘극우 꼴통보수’라고하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시절 그만큼 당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소위 말하는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저격수 역할, 분명히 문창극 이라는 사람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발언이 나온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이번 인사도 깜깜이 인사였다고 하죠. 인사 스타일도 한 번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 인사가 나오던 당일 날 아침에도 이완구 원내대표가 어디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야권 출신의 후보자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데 당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실제로 야권 출신 인사들을 많이 추천 올렸던 걸로 알고 있고요. 청와대가 판단할 때는 동국대 김희옥 총장이랑 둘로 압축해놓고 판단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누가 추천했을까요, 수첩 인사는 아니라고 하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 김기춘 실장이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의중이 강했고, 이건 언론 보도 인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김희옥 총장을 좀 더 의중에 두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런 이야기가 또, 또 김기춘 실장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김기춘 실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같은 김기춘 실장이랑 7인회 대표였죠. 안병훈 전 조선일보 사장, 그 분의 추천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번에 7인회라고 이야기 되시는 분들이 전부다 비슷한 평가를 내린 건 아닌게,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 자체를 전체적인 선거 실패로 규정해야 한다’ 라는 글을 언론에 인터뷰하셔가지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해석에 따르면 이번에 좀 더 화합형 인사, 좀 더 개혁적 인사, 이런 지금 문창극 후보자와 다른 방면에 있는 후보자를 지지했던 거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내부에서도 의견이 여러 가지 엇갈렸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렇죠, 7인회라는 것이 일사 분란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 좀 약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문회 무사통과할 수 있을까요, 청문회까지 갈 수 있을지 이것도 의문이네요. 앞서서 서청원 의원은, 지켜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보거든요, 의외로. 왜냐하면 청와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두었던 것이 아마 도덕성인 것 같아요. 안대희 대법관 문제도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이 분의 칼럼, 극우 성향이지 않습니까. 이걸 가지고 청문회에서 야당의 의원들이 공격은 하겠지만 이걸 문제 삼아서 청문회를 보이콧 한다든가 혹은 임명장을 주지 않는다, 이런 건 없을 것 같거든요. 아마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청문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여당이 이제 전당대회와 재보선이라는 정치적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강행했을 경우에 선거나 전당대회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했을 때 정당은 다르게 반응하리라 생각합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친일 발언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쾌한 해석이나 명쾌한 논리적인 반론이 없으면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당 내에서도 소수의견일 수는 있겠지만 지적하는 말들이 나올 테고 그 부분이 문창극 후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또 한 번 낙마를 하게 되면 야당이 정말 사사건건 발목잡기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런 부담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 문제점도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지금 일단 청문회까지 갈 수 있느냐, 없느냐도 문제잖아요. 일단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어떤 식으로든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설 것 같은데 그 해명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지금 정서상으로는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실 저도 정치를 하다보면 과거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로 해명해야 할 사안들이 있었는데 해명 될 사안이면 길게 고민 안 하고 해명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 실수면, 제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고, 그냥 제가 오래 해 온 생각이라면 그에 대한 논리가 구조화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문창극 후보자가 이런 친일 논란에 대해가지고 지금까지 기자들에게 해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 이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문회까지 가기도 쉽지 않을 거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아니면 해명이 안 된 상태로 청문회 때 해명하겠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이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마디로 이렇게 여쭈어볼까요. 총리 후보자, 총리 되어야 한다, 안 된다, 간단하게 여쭈어보면 두 분의 의견은 어떠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우리가 지난 시간에 이야기할 때 안대희 후보자가 계속해서 청문회까지 갔었어야 한다, 이런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게 이런 걸 걱정하고 한 말이거든요. 안대희 카드보다 더 나쁜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한 건데 지금 이게 글쎄요. 후보자가 어떤 사과를 하고 해명을 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저도 이 위원말씀대로 무시 전략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무시하고 청문회 자리에서 다 밝히겠다. 그렇다고 해서 기자들이나 여론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 말이죠. 그런 추세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참 애매해요. 진짜 계속해서 국정 공백 상황을 둘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정홍원 국무총리가 물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식물 총리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관둔다고 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끌고 갈 수도 없는 문제이고, 그렇다고 문제 인사를 낙마시키기도 그렇고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일단은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리고 지금 시점에 또 하나 예측되는 건 뭐냐면 장관 후보자도 6~7명 정도, 국정원장까지 해가지고 7~8명 정도의 청문회가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분들 한 번에 청문회 올리면 아무래도 여야 청문위원들의 전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략을 만약 청와대가 노리고 있다면 굉장히 빠르게 이번 주 내로 장관 후보자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이준석 위원은 이 분이 된다, 안 된다, 어떤 의견이십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된다, 안 된다에 대한 예측 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해명하지 못하는 게 있다면 부적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 해보죠, 두 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간단히 이야기해서, 제가 대선 때 캠프의 옆 팀 이었으니까요. 저는 같은 팀에 있어서 개인의 품성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박근혜 정부 출범할 때, ‘이 분이 국정원장이 될 거다, 만약 대선에서 당선 된다면 이 분이 국정원장 될 거다’ 라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선 개입, 북풍공작 관련자다, 그래서 국정원장으로써는 더더욱 안 된다, 이런 야권의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 부분은 그야말로 청문회에서 그런 것들이 검증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일단은, 이 분이 사실은 어느 정도 예상 했었죠. 국정원장이 될 거라고 예상은 많이 했었고 또 외교 전문가 출신이지 않습니까. 지금 청와대에 김관진 안보 실장이 대북 강경파 출신이거든요. 만약 또 군 출신 인사에 강경파가 국정원장 들어간다면, 그래서 투톱체제가 이루어지면 정말 대통령은 만날 통일이 대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반대 이야기로 가고 있으니까 앞뒤가 안 맞는 거거든요. 이번에 이병기 국정원장은 그래도 매파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균형을 맞추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괜찮은 인사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거죠.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과거 문제, 그게 어떻게 작용할까.

▷ 한수진/사회자:
우리 작가님은 근현대사를 꿰고 계시잖아요, 그 사건들 좀 소개해주세요. 관련된 사건들이 많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권에서 가장 이야기를 하는 것이 97년 12월 대선 직전에 있었던 건데 그 때 국정원, 당시는 안기부입니다만 재미교포 윤홍준 씨로 하여금, ‘김대중 후보가 대북 접촉을 했고 북한의 자금을 받았다’ 이런 폭로성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뒤에 안기부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대가로 20만 달러를 윤 씨에게 주었습니다. 그 지시를 한 사람이 바로 안기부 당시 2차장이었던 이병기 차장이었다라고 하는 것,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면 지금 대통령도 국정원의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하게 국내 정치 파트에 개입해가지고 대선 불법 개입했고 이런 것 때문에 국정원 개혁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보면 원조이죠, 대선 개입의. 이 사람을 다시 쓰는 것은 국정원 개혁의 의지가 과연 대통령에게 있느냐, 이런 것 때문에 야권에서 비난하는 겁니다.

또 하나는 2002년 대선 직전 때 당시 이회창 캠프에 이병기 씨가 있었는데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경선에서 탈락하고 이인제 씨가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이인제 씨한테 5억 원을 건넸습니다, 단순전달자라고는 합니다만. 그 문제 때문에 그것도 대선공작이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아유, 지켜봐야 되겠네요. 여기서 마무리하죠. 지금까지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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