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휘 포천시의회 의장 "공천 부당, 위원장 사퇴해야"

【포천=뉴시스】이종구 기자 = 경기 포천시의회 이부휘 의장은 6·4지방선거의 새누리당의 기초의원 공천과 관련 포천의 당협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에게 “유감스럽다.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강도 높게 공격했다.

이 의장은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향식 공천에 따라 주민의 뜻을 묻기 위해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했고 그 결과 본인은 압도적으로 경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그러나 포천시의원 선거 특성상 공천받는 것 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기호 가, 나번의 배정에 있어 경선 1위 한 저를 시의원 후보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기호 1-나번으로 배정해 낙선의 고배를 들 수밖에 없었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 경선 전에 '가,나' 기호배정에 대한 객관적인 잣대나 사전설명도 없었으며, 후보등록 2일 전에 일방적으로 1-나번으로 배정하고 통보한 것은 경선 1위를 한 후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또 선거등록일 바로 직전에 통보한 것은 저항할 시간적 여유마저 빼앗은 것”이라고 이번 기호배정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장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언한 김영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기초의원 공천에서는 정치인들에게 줄세우기를 강요했고, 결국 무소불위의 힘으로 특정 후보를 죽인 것”이라며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는 없는냐”고 재차 사퇴의향을 물었다.

의 의장은 그러나 이번 발표가 탈당이나 정치은퇴 선언의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의장은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42%의 지지로 1위를 했으나 후순위인 ‘1-나’번을 받아 이번 지방선거 포천시의원 나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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