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남구 선거 끝나자마자 구룡마을 '2라운드'

[CBS노컷뉴스 문영기 대기자 ]

구룡마을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서울시와 강남구가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갈등의 당사자인 박원순시장과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강남구는 12일 SH공사가 지난2012년 12월 개최한 정책협의 회의자료를 공개하며, 서울시가 특정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려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해당 자료에서 환지계획안과 함께 토지주인 A씨에게 5만8천420㎡의 주택용지를 공급할 수 있게 한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를 근거로 강남구는 지금이라도 환지방식을 철회하고, 전면 수용·사용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당 자료는 검토안일 뿐이며, 특혜 소지를 뺀 개발계획안을 놓고 실무진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SH에서 가감정을 해본 결과 대토지주 A씨도 개발이익이 0.1%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구룡마을 개발은 서울시가 2012년 당초 수용·사용 방식의 개발방식을 환지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강남구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갈등이 계속되자, 서울시와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올해 상반기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발표가 연기됐다.

구룡마을 개발사업은 오는 8월 고시 실효를 앞두고 있어, 그전까지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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