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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힘모으자" vs "잘 모시겠다" 이시종-이승훈 '10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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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당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와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인이 선거 후 첫 회동을 했다.

두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다르고 통합 청주시 위상이 충북도 만큼이나 커질 것으로 보여 두 기관의 관계가 갈등기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었다.

11일 오후 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도청 지사 집무실을 '깜짝 방문'한 이 당선인은 음성군 우박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이 지사를 반갑게 맞았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주변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의)관계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하는데 지역발전을 위해 하는 일인만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지사는 "잘 오셨습니다"라면서 손을 잡은 뒤 "선거기간에 힘들었을테고 어깨가 무거울텐데"라면서 "통합시를 전국 제일의 맹주도시,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통합 청주시는 신수도권 시대를 선도하면서 11개 시·군의 맏형 노릇도 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천안시, 대전시와 경쟁하며 부를 축적하고 나머지 시·군도 먹여살리는 역할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오늘 마침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이 지사)말씀처럼 그런 역할을 담당하겠노라고 했다"며 "충북도가 아낌없이 지원해줄 거라 믿겠다"고 했다.

선거기간에 있었던 에피소드에 관해서도 대화했다. 이 지사는 "선거 힘들지 않았느냐"고 하자 이 당선인은 "5000여 표(5225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피말리는 접전이었다"면서 웃었다.

이 당선인이 "청주시 서기관급 인사권한을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가 가지는 묘한 상황이 있다. 앞으로 정리할 것이 참 많다"고 하자 이 지사는 "그런 일이 있나"라면서 이 당선인의 말을 경청했다.

두 사람은 '잘 부탁드립니다'(이 당선인), '또 만나자'(이 지사) 등의 인사를 끝으로 10분간 이어진 회동을 마쳤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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