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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 31년 교수생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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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총선 등 5차례 선거기간 한번도 휴강 안 해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최초의 진보 성향 교육감으로 당선된 김석준(57) 부산대 사범대 교수가 이달 말 31년간의 교수생활을 마감한다.

교육법에 따라 교육감과 국립대 교수를 겸임할 수 없기 때문에 김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을 앞두고 30일 부산대에 사직서를 제출, 강단을 떠난다.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에 진학한 그는 26살이던 1983년 9월 1일 부산대 역사상 최연소로 교수에 임용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금까지 진보정당 후보로 4차례 선거에 출마했다.

두 번의 부산시장 선거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때도 수업을 거르지 않았다.

이번 부산시 교육감 선거 기간에도 휴강 없이 맡은 수업을 모두 예정대로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6·4 지방선거 결과가 확정된 지난 5일에는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수업을 위해 서둘러 캠퍼스로 이동하기도 했다.

그는 10일에는 대학교수 신분으로 마지막 수업을 했다.

그는 90분간 70여 명의 학생과 함께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교수생활을 정리하는 강의여서 울컥하는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교육감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부산학'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대학교수는 연구와 강의를 해야 하는데 나는 연구를 잘하지 못했다. 대신에 수업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김석준 부산교육감 인수위원 발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의 첫 진보 성향 교육감에 당선된 김석준 당선인이 12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12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4.6.11.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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