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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野, 7·30 재보선 OB냐 YB냐…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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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손학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투표독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4.6.1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중진 차출론이냐, 새로운 인물론이냐."

7·30 재보선 공천전략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거물'들의 출마설이 무성한 가운데 이를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규정,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세력간 갈등이 격화하는 조짐이다.

486 인사인 우상호 의원은 11일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토론회에서 "7·30 재보선 공천에서는 혁신적인 세대교체형 후보들이 득표율을 높인 6·4 지방선거의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며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면 당이 변했다는 느낌도 안주고 100% 진다. 올드보이로 찍힌 분들은 나오려고 하면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역시 486 인사인 이인영 의원도 이날 정의당 진보정의연구소 주최 토론회의 토론자로 참석, "7·30 재보선 부터 당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가 공천돼야 한다"며 "재보선 승리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작갑에 지역구를 둔 전병헌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글에서 "당의 미래를 위해 7·30 재보선이 '중진 부활의 장'이 아닌 '신진등용의 장'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새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 출마를 둘러싼 내부 경쟁 과열 양상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전략공천의 재물이 돼온 동작을의 당 조직이 사분오열돼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재보선 성적에 명운이 걸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도 일단 '새로운 인물론'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한 흐름이다. 당장 안 대표가 전날 중진 차출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언급한 것의 진의를 두고도 당내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 한 핵심인사는 "상징성이 큰 동작을 등에서 새로운 정치에 부합하는 개혁적 인물이 나서는 게 좋겠다는 게 기본 생각으로, 중진들이 신진들에게 가능하면 우선권을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라며 "동시에 중진들이 어려운 지역에 나가는 것을 마다해선 안 된다는 중의적 의미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면모일신을 강조하면서 '문호 개방'과 '계파주의 극복'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세력간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제 공천 과정에서 파괴력 있는 새 인물을 수혈, 중진차출론을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당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중진과 신인간에 일정부분 조합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 대표측 인사들도 대거 출마 채비에 나선 가운데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구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측간 공천갈등도 재연되는 양상이다. 당내 '안철수 저격수'를 자임해온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안 대표측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설을 겨냥, "안 대표는 탈당전문가 이계안 같은 구태철새를 새정치라면서 내사람 심기를 하지 않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할 것으로 믿는다"고 비꼬았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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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개표상황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영선 원내대표와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일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보고 있다. 2014.6.4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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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김한길, 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4.6.11 le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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