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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올봄 대형산불 '0'…피해지역도 예년의 16%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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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올해 봄철산불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131일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한 결과 대형산불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규모도 지난해 대비 16% 수준이라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은 전국적으로 428건이 발생해 모두 119㏊의 산림이 피해를 입어 예년 평균 740㏊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또 대형산불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이 2.33㏊에서 올해는 0.28㏊로 크게 줄었다.

올해 산불발생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53건으로 36%를 차지, 실화로 인한 산불이 여전하고 다음으로는 논밭두렁 소각 93건, 쓰레기 소각 58건, 담뱃불실화 21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고 위험감지 속도가 느린 노인들에 의한 경우가 많아 사망사고도 12건이나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3월과 4월에 62%인 265건이 집중해 발생했고 지역별 발생현황으로는 경북이 94건에 37.7㏊, 전남이 67건에 25.7㏊, 강원이 60건에 15㏊, 경기가 33건에 4.75㏊ 등이다.

산림청은 올해 이상고온 현상과 극심한 봄 가뭄 등 열악한 기상과 연휴, 지방선거 등의 불리한 여건에서 대형 산불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규모도 대폭 감소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신속한 산불신고체계 구축과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 ▲소각산불 저감을 위한 맞춤형 사업 실시 ▲산불 골든타임제 도입 ▲적극적인 국민들의 참여 등 산불방지를 위한 민관참여 대책의 효과라고 보고 있다.

산림청은 체계적인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전국에서 활동중인 산불감시원들에게 산불발견 즉시 신고가 가능한 산불신고용 위성항법시스템(GPS) 단말기 1만 4000대를 보급, 신고속도를 높였다.

또한 신고접수 즉시 산림헬기와 진화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소각산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사업을 올해 신규로 추진, 산촌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전국 3만6000개 마을 중 1만5000개 마을이 서약에 참여했다.

서약에 참여한 마을들의 이행률이 98%에 이르는 등 산불방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나 산림청은 성과가 좋은 100개 마을에 대해 포상을 실시한다는 방침아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기 산불진화의 중요성을 감안해 산불 발생 후 30분을 골든타임으로 설정, 즉시 진화헬기를 현장에 투입했다"며 "이번 성과는 민관합동의 결과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산림 내 또는 산림 연접지역에서의 불씨 취급, 흡연, 취사 등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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