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원희룡, '소연정' 제안...성과낼까?

[앵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 광역단체장을 뽑은 경기도와 제주도에서 여야의 연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여당 출신 도지사 당선인들의 도정 참여 제안을 야당이 일부 수용한데 따른 것인데, 야당의 속내가 복잡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앞으로 도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저를 지지해주신 분, 또 지지하지 않으신 분의 마음과 소망까지 담아서 화합하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통합의 정치였습니다.

당선되면 야당을 도정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사회통합부지사 직을 맡아달라는 남 당선인 측의 요구에 새정치민주연합측이 정책 협의부터 먼저 하자며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겁니다.

[인터뷰: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
"정책에 대한 합의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실행에 대한 방도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합의를 한다고 한다면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당선인이 경쟁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후보에게 인수위원장 직을 맡겼습니다.

제주 실정을 잘 모르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방정부에서부터 탕평 인사를 실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두 곳 모두 소규모 연정이 실현되는 모양새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인 남경필, 원희룡 두 당선인이 이미지 정치를 하고있다는 의심이 들지만 그렇다고 통합을 화두로 한 요청을 무턱대고 뿌리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정책적으로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도의회를 통해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당은 신 전 후보의 결정은 당과는 무관한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합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두 당선인의 소연정 시도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지, 최종 판단은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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