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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후보자 옛 칼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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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로 있으면서 10여년 동안 칼럼을 써왔습니다.

그간의 칼럼을 보면 문 후보자의 국가관과 정치 이념을 엿볼 수 있는데요.

여러 칼럼 가운데 몇 편을 뽑아봤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글입니다.

물론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이명박 정부 때 쓴 글인데요.

'권력이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박근혜 현상이다'라며 그저 몇 마디만 해도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정치인은 휘장 안에서 신비로운 마법사로 행세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휘장 속에서 걸어나와야 한다'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알려진대로 문 후보자는 보수주의자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쓴 칼럼을 볼까요?

'부패보다 더 무서운 것…바로 ‘공짜 병’이다'라며 당시의 무상복지 바람을 비판했습니다.

'복지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능력 안에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복지 때문에 근로의욕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정치 이념을 볼까요?

2012년 6월 칼럼입니다.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진보를 부정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진보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진보에서 친북은 분리해 내야만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비판한 글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12월의 글인데요.

'대통령은 야당을 대화의 상대자로 존중하라, 속도에만 매달리다 더 큰 낭패를 보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이제 만일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논평가가 아니라 국정 운영의 당사자가 될 텐데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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