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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선거 끝나자 성남시 고위공무원들 '줄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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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명예퇴직을 미뤄오던 경기 성남시 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현 시장이 재선되자 줄줄이 명퇴신청을 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5~10일 엿새 만에 4~5급 공무원 8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A국장(4급·시설직)등 서기관 3명과 D과장(5급)등 사무관 5명이다.

명퇴는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정년 퇴직일을 1년 이상 남겨놓고 자진 퇴직하는 것으로 공직사회에선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관행화됐다.

그러나 55년생인 이들 공무원들은 지난 2~3월 말 예상됐던 명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정년을 보장하라'며 관행을 깨고 명퇴를 거부했다.

이들의 명퇴 거부는 한때 공직사회에서 '정년 보장 VS 이기주의적 추태'라는 뜨거운 공방을 불러 일으켰다.

3개월여 간 지속된 공방은 6·4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자 이들 공무원이 스스로 명퇴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일단락됐다.

시의 한 공무원은 "명퇴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이들은) 시장이 바뀌면 요직을 할 수 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그동안 눈치를 보며 명퇴를 미뤄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좀 씁쓸하다"고 했다.

한편 성남시는 명퇴 등으로 인사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민선 6기 출범 뒤인 7~8월께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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