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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박원순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따로 갈 이유 없어"… 협력관계 구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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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따로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6·4지방선거 승리 후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은 짝사랑에 불과하지만 저는 여전히 중앙정부에 대해 함께 가야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5기 동안 중앙정부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무상보육 전면실시에 따른 추가재정 분담률에 이어 기초연금도 같은 이유로 팽팽한 대립관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민선 6기부터는 이 같은 관계가 청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란 용어를 서울시 경제정책에 그대로 반영해 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늘 실사구시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썼다고 해서 우리가 쓰면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중앙정부의 기조를 맞추면서 서울시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예산도 더 따오고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희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자체와의 상생'이란 말을 썼다"며 "그래서 제가 토론시간에 그 말씀을 인용하면서 7월 민선 6기가 시작되면 꼭 한번 전체 광역지자체장 모여 좋은 대화시간을 가지게 해달라했고 했고, '알겠다'는 (대통령의)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선상에서 새누리당 출신 서울 자치구청장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새누리당 이든 새정치연합이든 선거과정에서는 첨예하게 대립되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결국 서울시를 위해 시민을 위해 자치구 주민을 위해 일해야한다고 생각"이라며 "이는 새누리당 출신 구청장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가 될 지는 몰라도 협력해서 해결해야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 구청장 출신과도 함께 해서 많이 풀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선거과정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강조하다보니 소속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과 거리를 둬 당에서 '서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되고 저는 늘 협력을 잘 하고 있다"며 "어찌됐든 당에 소속된 입장에서는 당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이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관계 설정이랄 게 어디있나. 제 소속 당 대표인데 제가 잘 모시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개인적 인연이 각별한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 시장은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육감이 왔기에 협력하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밝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상대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고발로 맞선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통합과 화해라는 정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면서도 "인신공격 내지는 근거없는 가족에 대한 공격들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소송취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시장은 재선확정 후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정치활동을 했다기보다는 서울시장의 역할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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