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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판 새로 짜인 충북 지방의회 의장단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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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새누리당 재선 그룹 각축…기초의회 9곳도 새누리당 독식할 듯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6·4 지방선거를 통해 대폭 물갈이된 충북지역 지방의회가 의장단 진출을 노리는 의원들의 물밑 경쟁으로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의회의 경우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의 재선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이언구(충주2)·강현삼(제천2)·김인수(보은)·김봉회(증평) 당선인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전환한 김양희(청주2)·최광옥(청주4) 당선자도 첫 여성 의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다음 달 7일 개원에 앞서 오는 23∼24일 도의원 등록을 하고 27일 당선자 상견례를 겸한 오리엔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의장단을 비롯한 6명의 상임위원장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청주시의회의 초대 의장은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청원군 몫'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의석 38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청원지역 당선인 중 최다선(4선)인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3선인 맹순자 당선자의 이름도 나온다.

통합 청주시는 향후 3차례(12년) 시의회의 전반기 의장을 청원지역에 양보하는 상생발전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체 의석의 68.4%(26석)를 청주 출신이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의 의견이 초대 의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와 제천시의회도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의 다선그룹에서 차기 의장 배출이 유력해 보인다.

충주시의회는 3선의 윤범로·홍진옥·이종갑 당선인과 재선의 최근배 당선인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제선시의회는 3명의 재선그룹 중 연장자인 성명중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의석수가 각각 8석인 '남부 3군'에서는 제1당으로 복귀한 새누리당에서 의장단을 싹쓸이할 공산이 크다.

영동군의회의 경우 7석을 꿰찬 새누리당에서 재선인 여철구·박계용 당선인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5석을 확보한 옥천군의회에서는 3선의 민경술 당선인 선출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한 보은군의회는 재선인 고은자 당선인이 첫 여성 의장을 노리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한 4선의 박범출 당선인과의 승부가 예상된다.

'중부 4군'으로 분류되는 음성과 괴산군의회는 새누리당이 각각 4석을 얻어 과반의석(5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두 곳 모두 무소속 1명씩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새정치민주엽합이나 무소속과 표 대결을 할 공산이 크다.

당내 조율 과정에서 이탈 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선인들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천과 증평군의회는 전체 7석 가운데 4석과 5석을 각각 새누리당이 확보하면서 당내 이탈표만 막으면 무리 없이 의장을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도내 시·군의회는 내달 1일과 2일 일제히 개원한다. 다만 3일 이후 개원 일정을 잡은 괴산·음성·증평군의회는 당선인 상견례 과정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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