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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 국정조사' 여야 줄다리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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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이견으로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기관보고를 오는 16일부터 2주 동안 하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 달 14일부터 2주 동안 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요구는 월드컵 기간과 겹치고, 새정치연합의 요구는 7·30 재보궐 선거운동 기간과 겹칩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늘 세월호 국정조사 대책회의에서 기관보고를 서두르자는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여기에 따른 구체적인 증인 채택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급히 국정조사를 가동했으니까 진행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자]

심재철 특위 위원장과 조원진 특위 여당 간사는 월드컵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기관보고를 7월 재보선 직전에 해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국정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원내대책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주요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7·30 재보궐 선거 이후를 고집하면서 정부 기관보고는 월드컵 축구 중계 기간에 맞춰서 서둘러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김현미 특위 야당 간사는 새누리당이 본조사 개시 회의도 안 했는데 다음 주 기관보고를 받자고 한다며 이는 아무런 자료 분석과 검증, 현장조사 없이 정부 변명만 듣고 끝내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친박 원로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새누리당이 주도하고, 청와대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청 관계를 수평적 긴장관계로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서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출정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후 3시에는 6선의 이인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소통, 통일을 주제로 스마트한 정책 정당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히면서 출마를 공식화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 출마를 선언한 5선의 김무성 의원은 자신도 공천의 피해자라며 공천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당을 위해 충성을 다한 동지를 쳐내는 일이 있었고, 그 피해자가 자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오래 전부터 당헌당규에 상향식 공천이 보장돼 있지만, 선거 때만 되면 권력자가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심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지방선거에도 그런 예가 있었다며 공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역시 당권에 도전한 소장파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무슨 일만 일어나고 위기에 빠지면 대통령 뒤에 숨고 있다며 지금의 당·청 관계가 우리 정치 변화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당 자체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명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2월 박 이사장이 임명됐을 때 친박·뉴라이트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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