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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최문순 강원지사 "정쟁보다 민간투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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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발전 민간부분이 주도…올림픽특구 등에 주력

여성부지사 임명, 도 발전 기여 인물 물색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인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6.5 hak@yna.co.kr <<연합뉴스 DB>>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0일 "정쟁보다는 민간투자 부문에 도정의 에너지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4 지방선거 결과 도내 시장·군수, 도의회 의석을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에 대해 "민선 5기 때보다 정도의 차이가 조금 심해졌을 뿐 달라진 것은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 전체를 볼 때 도와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2천억∼3천억원에 불과하고 경제 주체는 민간으로 넘어가 도 발전은 민간부분이 주도하는 만큼 시·군과 갈등할 필요가 없다"며 "정쟁을 하지 않고 양양국제공항,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올림픽특구 등 민간부분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2기 도정 출범 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꼽았다.

그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내년 설계 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도정을 집중하겠다"며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중간역인 양구, 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주행시간이 25분에 불과해 동해안권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주∼여주 간 철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착공,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안착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최 지사는 "올림픽 개최 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18개 시·군별로 전통 민속놀이를 특화하는 등 도민 전체가 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기장 배후도시 인구가 너무 적어 지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부담을 줄이고자 대부분 경기장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책 사업인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확고하게 밝혔다.

최 지사는 "삼척원전은 청정 강원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관광산업은 생각할 수 없다"며 "원전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원전을 원하는 경북지역에 건설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2기 도정의 첫 경제부지사는 여성에게 맡기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선거 때 '여성 경제부지사 임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2기 도정 출범과 함께 이를 실천하겠다는 견해이다.

여성부지사는 1964년 1월 강원도에 부지사제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최 지사는 절차와 대상 등을 정밀하게 검토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정무직인 경제부지사는 김상표 전 부지사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서 공석 상태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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