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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인천아시안게임 D-100…인천시장 교체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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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교부세 확충 등 중앙정부 지원 강화 전망

남북 스포츠협력 '조심 모드'일 듯…北움직임 관심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D-100> 인천의 대축제 100일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오는 11일이면 개막을 100일을 남겨놓게 된다. 1951년 인도 뉴델리 첫 대회 후 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9월 19일 개막해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달 6일 준공식을 하루 앞둔 인천시 서구 주경기장 모습. 2014.6.9 <<연합뉴스DB>> photo@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6·4 지방선거로 인천시장이 교체됨에 따라 100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11일로 D-100일을 맞는다.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인이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음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는 우선 중앙정부의 지원 강화다.

유 당선인은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우며 "시장에 당선되면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관점에서 다음 달 11일 예정된 대통령 주재 인천아시안게임 사전보고회는 힘 있는 시장으로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이 아시안게임 보고회를 직접 주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국무총리가 주재한 바 있다.

인천시는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특별교부세를 충분히 확보하고 각 정부 부처의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보고회에서 선수단 안전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237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여파까지 겹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는 또 주경기장 건설비 4천900억원 중 국비 1천326억원 등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국비 지원도 조기에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고 있다.

유 당선인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인천의 최우선 현안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당선 직후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시만의 국제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모든 아시아인에게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 인천 준비단'에 아시안게임 점검팀을 별도로 구성,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발판으로 한 남북 스포츠 교류 협력사업 전망은 한마디로 조심스럽다.

일부에선 정부의 대북 기조와 북 측의 대응 등 현재 상황으로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남북협력을 위한 송영길 시장의 적극적 행보가 이어지자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기 사용, 대회 분산 개최 등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유 당선인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기조를 역행하면서까지 남북 스포츠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에 따라 북한 팀의 인천 전지훈련, 백두산 성화 채화, 남북 공동입장 등 기존의 남북 스포츠 협력 구상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유 당선인도 "북한의 대회 참가가 남북 긴장국면을 해소하고 우호적 관계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만큼 인천아시안게임을 남북화해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대회로 치르는 데 최대한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유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은 북한의 참가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대회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이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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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개막 D-101…이어지는 참가 신청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101일 앞둔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메인등록센터에서 대회 운영요원들이 대회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 2014.6.10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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