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이윤석, 전남 보궐선거 "지분 나눠먹기 안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남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 당 지도부 책임

[광주CBS 유영혁 기자]

노컷뉴스

6.4 지방선거전 전남지역 기초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은 오는 7.30 보궐선거 전남지역 선거에서는 지분나눠먹기, 이를 위한 전략공천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 공처과정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당을 떠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던 이 의원은 9일 광주CBS의 시시프로그램 'CBS 매거진'에 출연해 전략공천으로 얼마나 부작용이 많았느냐며 누가 보더라도 예외없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영광.함평.장성.담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며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한두곳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이윤석 의원과의 일문일답

1.이번 선거 전체적으로는 비겼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나 일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한 당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여도 야도 승리한 선거는 아니다. 단지 아쉽다. 인천·경기가 근소한 차로 패했기 때문에 우리들이 세밀한 선거 전략을 좀 더 신중하게 펼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세월호 국면으로 인해 여당에 대한 여러 괘씸한 생각들이 많이 있었는데 야당도 똑같은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무승부가 된 것 같다.

2.특별히 전남지역은 기초자치단체에서 7석이 무소속이 승리를 했습니다. 이 이유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야당은 공천을 잘해야 되고 빨리 해줘야 된다. 그래서 중앙당이 시끄러웠고 저도 그때그때 지도부에 빨리 해달라(건의했다.) 나주 시장만 해도 등록 마지막 날 세 시간 남기고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결정이 됐다. 공천장은 원본을 등록하게 되어있는데 원본을 가지고 서울서 어떻게 가지고 내려오나? 강남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중앙당까지 가면 한 시간이 걸리고 두 시간 밖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전남도당에 원본도장을 찍어서 백지 위임을 한 것이다. 이렇듯 공천이 빨리 안돼서 그랬다.

과거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평민당 시절에도 22곳 중 7곳의 단체장이 무소속이었던 적은 있었다. 우리끼리, 무소속이 강세기 때문에 이 지역이 그런 결과가 나왔다. 중앙당에서 우리가 요구한대로 빠르게 조치해줬다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야당의 본거지, 새정치민주연합의 본거지라 하는데서 7석이나 나간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도민들에게 죄송하다.

3.책임을 따지면 중앙당의 책임입니까, 전남도당의 책임입니까?

책임을 굳이 따질 것이 있겠냐마는 이것은 지도자들의 판단력인데 이번 지자체 선거가 공천을 하냐 안하냐, 전당원 투표로 공천을 않기로 했다가 후에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며칠 남겨놓고 합당을 해서 지분 싸움이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당의 지도부가 절대 잘못한 것이다. 우리도 좀 더 잘했어야 했다. 우리라고 잘못이 없겠냐만 당에서 후보를 빨리 선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새정치계와 민주계가 합칠 때 최적의 최강의 후보를 내기로 했는데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분싸움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으나 그런대로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 전남이 가장 잘 싸웠다.

4.일부에서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계가 합당을 했는데 아직 화학적 연합까지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것이 너무 많다.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서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야 된다. 얼마나 많은 당원, 광주시민, 전남도민도, 그동안 당을 지켰던 사람들, 그리고 당과 멀리 있는 사람들 다 화합을 못 시키고 있다. 우리가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5.혹시 무소속으로 당선 된 분들이 복당이나 입당을 신청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정치적인 행위는 모든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당원 당규에 6개월 이내에는 받아주지 말자, 얼마나 무소속으로 나가서 힘들게 했나, 그리고 당원들이나 선거캠프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가져왔나,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복당·입당을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으므로 화합을 해야 한다. ‘과거에 잘못했던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 안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같이 해야 된다.

6.의원님은 당의 공천 방식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선거 이후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 이런 저런 문제 어떻게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그것은 선거공천 과정에 대해서 의견을 낼 수도 있고 ‘당을 혼란스럽게 하려면 두 대표는 당에서 떠나라 차라리 우리가 하겠다’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선거전에 들어가서는 각자 자기들 임무를 충실히 했고 재보궐선거에서는 이런 과거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다. 또 지분 나눠먹기를 한다던가, 자기사람을 심으려는 것을 하지 말고 국민들이 봤을 때 납득할만한 공천을, 최후·최강의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과정을 잘 거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도민·시민들에게 꼭 이 사람을 찍으라는 식의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

7.전남도당에서도 옛 민주계와 새정치계의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다고 보십니까?

봉합이 아니라 공천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한참 나왔다. 예를 들면 민주계에는 4년을 준비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쪽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저쪽에서 그분들이 힘들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다.

8.지금 전남의 경우 이낙연 당선자의 지역구, 재판 결과에 따라 순천, 나주, 화순이 추가로 7·30 보궐선거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지역의 공천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될 수 있으면 불행한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보선을 하게 된다면 누가 보더라도 예외 없이 경선을 들어가야 한다. 도민들이 볼 수 있게끔 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당선될 후보를 놓고 해야지 전략공천을 한다던가 해서는 안 된다.

9.벌써부터 어디는 누구, 어디는 누구 이런 얘기가 떠도는 것 보니까 혹시 이쪽에도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략공천을 하겠다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안된다고 해야 한다. 얼마나 부작용이 많았나.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도자이고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볼 때 인정을 해야 한다. 그분들이 선출하게 해야 한다. 자체에서 여러 가지방법을 통해 해야지 중앙당에서 힘으로 해서는 안 된다.
youyou61@hanmail.net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