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일정조차 못 정해

[앵커]

6·4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여야간 이견으로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여야가 세월호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가 어제 오후 기관보고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지만, 이견차만 확인하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새누리당은 기관보고를 오는 16일부터 2주 동안 하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 달 14일부터 2주 동안 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7·30 재보선 선거운동이 다음 달 17일부터 시작되는데 야당이 이 기간에 기관보고를 받자는 건 국정조사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김현미 간사는 예비조사에 한 달 이상이 필요하고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린 상황에서 기관보고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이 맞서면서 정치권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세월호 문제를 정략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잠시 전 세월호 국정조사 대책회의에서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구체적인 증인 채택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시급히 국조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잠시 뒤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도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한다고요?

[기자]

이미 지난 주말 김무성, 김영우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오늘은 7선의 서청원 의원과 6선의 이인제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힙니다.

친박 원로인 서청원 의원은 잠시 뒤 오전 10시 30분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자신이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줄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인제 의원도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소통, 통일을 주제로 스마트한 정책 정당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히면서 출마를 공식화할 방침입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맞아 오늘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당 자체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명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2월 박 이사장이 임명됐을 때 친박·뉴라이트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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