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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재정 인수위 '경기혁신교육 시즌2'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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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평화·교육 운동가, 혁신학교 교장 대거 포진

'김상곤 시대' 마감…정책 보완 새버전 제시 전망

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9일 발표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면 '경기혁신교육 시즌2'의 방향이 감지된다.

인수위원에는 인권·평화운동 인사들이 중심에 포진하고 혁신학교의 산파역을 수행한 현직 교장도 3명이나 포함됐다.

당선인의 정책이 '혁신교육'과 '인권평화교육'에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근 인수위원장은 기독교장로회 목사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중심으로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을 해왔다. KNCC 인권위원장과 통일위원장,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이 당선인이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으로 재임한 시기(2006∼2008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인수위원 10명은 2개 특별분과위와 3개 민생·교권·혁신분과위로 나뉜다.

단원고 대책 특별분과위 황인성 위원은 김대중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차별성 해소 특별분과위 김거성 위원은 기독교장로회 목사로 반부패 활동을 해왔으며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맡고 있다.

분과별 담당영역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민생·교권·혁신분과 위원의 면면에서는 '이재정호'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성기선 위원은 가톨릭대 교수로 2010년 평준화 학교와 비평준화 학교 진학생의 학업성취도 변화를 추적 조사해 "상위 80%까지는 모두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당선인의 고교 평준화 확대 공약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다.

성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혁신학교 정책과 학교운영의 자율화를 강조하고 자사고와 특목고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정책보좌관, 안철수 대선 캠프를 거쳐 이 당선인 선거캠프에 들어온 이범 교육평론가도 인수위원에 합류했다.

전현직 교원으로는 경기교육원로 300인 지지선언을 끌어낸 손상훈 전 포천교육장이 부위원장으로 기용됐고, 서길원 보평초·이준원 덕양중·이범희 흥덕고 교장 등 1기 혁신학교 3인방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 분을 특별히 모신 건 혁신학교의 성공적 모델로 학부모의 관심을 받는 지역적(성남·고양·용인) 안배를 고려한 것"이라고 이 당선인은 설명했다.

평교사로 정진순 흥덕중 역사교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잠복된 과제"라며 "학교에서 필요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혁신학교 정책의 발전과 보완을 인수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위가 독립적으로 논의한 뒤 좋은 방향들을 경기교육을 위해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위 구성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김상곤 정책의 계승이자 동시에 그 시대의 마감을 의미한다"며 "취임과 함께 이 당선인만의 정책적 색깔이 표출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

고경모 경기교육감 권한대행은 월례조회에서 "정책비전이 생산돼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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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은 경기·인천 교육감 당선인 (안산=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당선인(왼쪽)과 인천시교육감 이청연 당선인이 5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2014.6.5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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