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이 남을 대하는 법…신간 '샤워'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9일)은 새로 나온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샤워 / 정지원 지음·노인경 그림 / 문학과 지성사]

바퀴벌레 두 마리가 주인공인데 그중 한 마리는 샤워기안에 갇혀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편견 없이 남들을 대하는 법, 친구와 또 세상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참신한 상상력과 바퀴벌레의 생태에 대한 지식, 재치 넘치는 입담과 치밀한 심리묘사, 삶에 대한 성찰이 잘 어우러진 수작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이 다 같이 재미있게 읽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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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 권오상 지음 / 부키]

돈에 관한 기초 지식부터 투자 이후의 위험 관리까지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면서 돈의 속성과 금융투자의 본질을 해설하는 책입니다.

투자은행에서 돈을 굴려보고 학교에서 재무와 금융을 가르치기도 한 저자는 쉬운 비유와 다양한 이론들을 동원해서 수익률과 이자율의 차이는 무엇일까.

리스크와 위험은 무엇이 다를까 등의 질문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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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홍명보호 스토리 / 도영인 지음 / 북오션]

홍명보 감독이 2009년 청소년대표팀을 맡을 때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원정에 나서기까지, 1천 622일간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담았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철학을 갖고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서 이른바 ‘원팀’으로 길러 냈는지, 홍명보의 축구 철학과 리더십을 다양한 비공개 일화를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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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정문주 옮김 / 더숲]

시골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속,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발효시킨 빵을 비싸게 팔고, 그러면서 일주일에 사흘은 쉬는 빵집이 일본에 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이 극대화된 먹을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 판다, 좋은 물건을 만들려면 만드는 사람이 제대로 존경받고 제대로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이윤 추구의 무한 탐욕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매 장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제목이 일부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선입견과 달리 이 그림들의 느낌이 책 전체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이현식 기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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