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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남경필 "정치권,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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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은 절반 마음얻는 것도 벅차.. 대권생각 겨를 없어"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노컷뉴스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 황진환기자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는 '혁신'을 완성할 사람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4일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단 등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현재 김영우·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고, 서청원·이인제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할 예정이다.

남 당선자는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에 큰 충격과 변화를 줄 것이고, 그 중에 정치권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결국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정당들이 지금부터는 어떻게 국민이 원하시는 바대로 일단 변화하느냐의 경쟁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것만으로 혁신적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프로그램과 철학 등을 하나하나 살펴야 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이다 비박이다' 하는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새누리당을 잘 변화시킬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당선자는 '누가 새누리당을 제대로 혁신할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가 공고해졌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도지사 선거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절반 가까운 분들의 마음을 얻는 것만도 벅차다. 경기도를 혁신하는 과정이 도민들께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 그때 가서나 (대권을) 생각할 일이지,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남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승자가 없는 선거다.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또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세월호 참사를 놓고 서로 다투는 게 아니라, 큰 국난이 오면 손잡고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출마할 때부터 선거 결과를 볼 때까지 그냥 마음을 비웠다. 결과도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기고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개표 당시에) 사실 잠을 좀 잤다. 새벽 5시쯤 일어났는데 그때도 이기고 있기에 이기나 보다 했다"고 말했다.
ksj08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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