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해남·목포 쪽으로 이동"…밀항 시도?

<앵커>

유병언 씨는 순천에서 포위망을 뚫고 해남이나 목포쪽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뒷북 검찰이 밝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유병언 씨가 순천을 벗어나 전남 해남이나 목포 쪽으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2일 검찰은 유 씨를 지명수배하면서 은신처로 전남 순천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전남 순천 일대에 집중됐던 검경의 포위망이 뚫린 것입니다.

검찰관계자는 "최근 해남과 목포 일대에서 유 씨의 흔적을 포착했다"며 "은신처로 의심되는 곳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의 흔적이 발견된 전남 해남과 목포는 항구도시인 만큼 밀항을 시도하기 위해 이들 지역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대여섯 명을 추가로 체포해, 차량이나 은신처 등을 제공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남과 목포 일대 구원파 관련 시설과 신도 집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안에 머물며 도피를 돕고 있는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신병 확보에도 착수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에 구원파 측은 검찰이 신도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검찰은 유 씨 일가를 비호하는 행위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기존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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