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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여대야소 충북도의회 첫 '여성의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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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최광옥 등 가능성…이언구·강현삼도 거론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도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 도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6·4 지방선거를 통해 지난 4년간 야대여소였던 도의회 의석구조는 여대야소로 바뀌었다. 충북도지사와 도의회 다수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던 전통이 깨진 건 지방자치 부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대 도의회는 새정치연합 25명, 새누리 5명, 통합진보당 1명, 정당가입이 불가능한 교육의원 4명으로 구성됐었지만 다음 달부터 임기를 시작할 10대 도의회는 새누리당 21명, 새정치민주연합 10명으로 재편됐다.

집행부와 의회가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심은 도의장에 도전할 새누리당 소속 다선 당선인에게 쏠린다.

재선 이상의 새누리당 소속 당선인은 이언구(충주2), 강현삼(제천2), 김인수(보은), 김봉회(증평), 김양희(여·청주2)·최광옥(여·청주4) 등 6명이다.

박한범·엄재창 당선인 등은 기초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은 있지만 도의원 초선이어서 가시권에 들지는 못한다.

결국 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우선 청주시의회-충북도의회를 오가며 6선 고지를 밟은 최광옥 당선인에게 시선이 간다.

8대 도의원으로 활동하다 공천문제에 부딪히자 한 체급 낮춰 청주시의원을 했고, 올해 도의회에 재입성한 '징검다리 생환자'다.

하지만 2012년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잡음을 낸 것이 첫 여성 도의장 출마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부의장 후보로 박상인 전 의원을 밀기로 합의했으나, 최 의원은 합의를 깨고 출마를 강행, 결국 청주시의회 사상 첫 여성 부의장에 올랐다.

망신당한 동료 남성 의원들은 충북도당 윤리위에 최 의원을 제소했고, 도당은 최 의원의 해당행위를 인정해 그에게 3개월 당원자격정지란 중징계를 내린 적 있다.

김양희 의원도 첫 여성 의장에 도전할만한 자격은 갖췄다.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 선거에서 여당 소속 당선인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50.7%)을 기록한 점, 청주권 도의원이란 점, 여성이란 상징성이 그가 갖춘 무기다.

하지만 김 의원은 첫 여성도의장 도전에 관한 어떤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쟁쟁한 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고지를 밟은 이언구·강현삼 당선인도 충분한 자격을 갖췄으나 선거구가 충북 북부권이란 것이 단점이고, 이 당선인에겐 이시종 지사의 지역적 연고(충주)가 같다는 점이 부담이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장을 꿈꾸는 남녀 당선인 5∼6명이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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