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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산 정찰용 무인기 한 달 만에 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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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비행 도중 양양 하천 둑에

원인 미상… 인명 피해는 없어

북한군 동향 정찰용으로 2000년대 초 군단급에 배치된 우리군의 무인기 ‘송골매’가 또 추락했다.

6일 오전 10시 48분께 육군 모 부대 소속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물치천 인근 둑에 추락했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육군 무인항공기 1대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물치천 인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항공기의 바퀴와 날개, 동체 밑부분이 약간 파손됐으나 형체는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송골매는 전장 5m, 폭 6.5m 규모이며, 속도는 시속 150㎞/h, 작전반경 100㎞, 체공시간은 4∼5시간이다.

추락한 항공기는 이날 오전 속초비행장을 이륙해 통일 전망대까지 정찰 훈련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골매는 지난달 초에도 경기도 양주시 야산에 추락, 기술 보완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군은 올 들어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3대나 발견되며 방공망이 허술하다는 비난이 일자 비공개로 운용 중이던 송골매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무인기보다 우수하다”면서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 했던 군이 정작 송골매의 기체결함, 조종미숙 실태는 방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골매 추락 원인에 대해 크게 기체결함, 돌풍 등 기상조건, 조종미숙 등을 꼽고 있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는 지금까지 10여 차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골매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인데, 과거에도 몇 대 추락했지만 대부분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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