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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부, 北도발은 NLL무실화 목적… 이성적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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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성명' 통해 북한 행위 비난

이데일리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정부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벌인 북한의 각종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경계작전을 방해하고 NLL을 무실화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런 행위를 발뺌하는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는 건전한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23일 북한의 해상포격 도발과 관련한 국방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은 자신들의 도발행위를 우리의 자작극으로 몰아세워 대한민국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발견된 전단을 북한의 속내를 드러내는 근거로 제시했다. 북한은 전단에서 ‘타격목표는 연평도’ ‘포문 열면 백골도’ ‘고립무원의 지옥 무덤’이라는 표현으로 인근 군부대와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부는 이날 북한이 ‘서남전선군사령부 보도’를 통해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한 것에 대해 “건전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짓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켜 놓고도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우리 군은 서북도서 지역주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며 “도발시 가차없이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방부 대변인 성명 전문이다.

<北 ‘해상포격도발’ 관련 국방부 대변인 성명>

북한은 어제 우리 해군의 정상적인 해상경계활동에 대해 화력도발을 자행하고도, 오늘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보도’를통해 자신들의 도발을 또다시 부인하였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건전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거짓 행태를 일삼고 있습니다.

얼마전 북한은 군사정찰용 소형무인기를 침투시킨 증거가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극구 부인하였으며, 불과 4년전에는 많은 장병과 민간인을 희생시킨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켜 놓고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습니다.

해상사격훈련을 빙자한 포격도발, 경비정과 단속정의 잦은 불법 침범 등을 자행해왔으며, 특히 지난 3월27일에는 표류한 북한의 민간어선을 우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송환시킨 것에 대해‘불법나포행위’라고 억지주장하면서 ‘복수결의대회’까지 열어북한 주민과 군인의 우리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일련의 위협과 도발행위는 우리 軍의 정상적인 경계작전활동을 방해하고, NLL 일대를 분쟁수역화함으로써 NLL을 무실화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명백한 도발행위를 우리의 자작극으로 몰아세워 대한민국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불안감을 조장하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속내는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전단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북한은 전단에서 “타격목표는 연평도,” “포문 열면 백골도,” “고립무원의 지옥 무덤” 운운 하면서, 우리 국민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軍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확고한 원칙과 정확한 상황판단에 따라 적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軍은 서북도서 지역 주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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