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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연휴·사전투표…투표율 가를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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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 투표율을 올해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한숨이 요즘 선거캠프 곳곳에서 나온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많아서인데 세월호 참사와 투표일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사실상 '사흘 투표'의 효과를 낼 사전투표제가 6·4지방선거 투표율을 결정할 3대 변수로 꼽힌다.

세월호 참사와 사전투표제는 투표율을 높일 요인, 징검다리 연휴는 투표율을 떨어뜨릴 만한 요소다.

충북의 2006년 5·31 지방선거 충북지역 투표율은 54.7%였고 2010년 6·2 지방선거 투표율은 58.8%였다. 산술평균을 내면 56.7%가 된다.

이번엔 과연 어떨까. 우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물어봤다.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했다.

윤 후보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50% 중후반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 후보는 지난 8일 출마선언 직전 티타임에서 "난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이렇게 보는 근거는 선거일 이후 현충일(6일)과 주말연휴(7∼8일)가 이어지는 데 있다.

평일인 5일(목요일) 연차휴가를 내면 사실상 투표일 하루 전인 3일 퇴근한 후 4일부터 8일까지 5박6일간 쉬거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후보자가 아닌 정치인이나 선거참모는 어떻게 볼까. 새정치연합 소속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틀간 사전투표제가 시행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투표율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윤 후보 캠프의 김춘식(전 충북도의원) 정책특보와 이 후보 캠프의 이장섭(노영민 국회의원 보좌관) 대변인은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달 30∼31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사전투표는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요인이겠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해선 상반된 예측이 존재한다.

투표율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파괴력이 점점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공존한다.

이 후보 선거캠프는 그래서 '사전투표일은 진짜 선거일, 6월4일은 사후(事後) 투표일'이란 전략을 쓴다.

간혹 빗나가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고 그 반대면 여당에 유리하다.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투표율에 신경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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