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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金-安 금주중 광주 방문 “전략공천에 따른 민심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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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앞두고 금주 중 광주를 방문키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에 따른 광주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광주시민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구 민주당과 통합 직후 정강정책에서 6·15 및 10·4 선언 계승 등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 뒤 광주를 찾았다가 지역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방문으로 광주시민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당 내부로부터도 "호남을 '봉'으로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윤 후보가 강운태·이용섭 중 하나로 결정되는 무소속 단일후보에 패할 경우 안 대표의 입지는 현저히 위축될 전망이다. 안 대표측 사람들로 불리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잇따라 전남·경기지사 경선에서 탈락하고 13일 열리는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도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구 민주당 출신의 송하진 전주시장의 강세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마저 놓치면 광역단위에서 안 대표측 인물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게다가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는 건 곧 '안풍(安風)'의 소멸이 시작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안 대표 입장에서 광주 민심의 향배는 매우 중요한 셈이다.

한편 김·안 공동대표는 오는 18일 광주를 방문하더라도 정부 주관의 5·18 공식 기념식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지정곡 무산에 반발, 5·18 관련단체 및 유족들이 정부 공식 기념식을 보이콧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참석할 경우 현지 민심을 더 자극하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18일 당일 국립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관련단체들의 자체 기념식이 열리면 해당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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