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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황식·정몽준, 경선 전날까지 ‘네거티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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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부인 선거법 위반”

“김 후보 여론조사 왜곡해”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마지막까지 서로 불법 선거운동 공방을 벌였다. 마지막 3차 TV토론에서도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2개월여에 걸친 경쟁을 결국 네거티브전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은 그간 제기한 의혹들을 총망라해 공격하는 자리로 활용됐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안전사고 문제를 반복해 제기했다. 정 의원도 김 전 총리의 감사원장과 총리 시절 활동을 재차 꼬집었다. 이혜훈 최고위원과 김 전 총리는 ‘박심(朴心)’을 두고 사법처리를 언급하며 언쟁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캠프는 이날 종일 기자회견과 논평을 주고받으며 일진일퇴를 벌였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정 의원 부인 김영명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집중 공략했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 당협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혐의로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됐다.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은 후보자의 부인은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화살을 김 전 총리에게로 돌렸다. 정 의원 측 이사철 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오늘 아침 ‘김황식을 지지하시면 첫 질문에 반드시 지지정당으로 새누리당 혹은 지지정당 없음으로 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왜곡 조작하려는 아주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토론에서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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