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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4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후보 7명 난립, 보수·진보 ‘인물론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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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고승덕 인물론으로'완주'
진보 조희연·윤덕홍 맞대결


파이낸셜뉴스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만큼 '뜨거운 감자'인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보수·진보 진영 모두 후보 난립으로 치달아 인물론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통상 교육감 선거는 보수 대 진보 진영의 대결 구도로 치러왔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진영별로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양 진영을 통틀어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7명에 달하고 있는 것.

인물경쟁력을 갖춘 유력후보로 등장한 고승덕 변호사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보수와 진보진영 내 선거판세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경선에 당력을 쏟고 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이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정에 말을 아끼면서도 서울 유권자 여론몰이에 교육감 선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보선정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 정치권 및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진보.보수 진영 후보자들이 각각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선거 후반전 들어 양 진영별로 각개약진하는 후보들이 추가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보수진영에선 고승덕 변호사가, 진보진영에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의 행보가 선거판세에 핵심변수로 부상한 형국이다.

18대 서울 서초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고승덕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문용린 현 교육감은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도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한 상태고, 보수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키로 했던 김영수 서울시 교육의원도 경선 자체가 무산되면서 독자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문용린 현 교육감은 12일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올바른 교육감)'에 의해 단일후보로 추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진영 예비후보 대다수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시 3관왕'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변호사는 지지율을 자신감 삼아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이벤트로 규정, 교육감 선거는 교육 선거답게 정책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육청을 관료형 감독기관에서 교육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바꾸고 일반고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서울형 새학교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지난 2012년 서울시 교육감 보궐 선거 후보로 나섰다가 중도 사퇴했던 이 전 교수도 지난 선거에서 양보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번 선거에서는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진보진영의 경우 일찌감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결정했으나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갑작스럽게 출마를 선언하면서 또다시 혼선에 빠졌다. 조 교수가 윤 전 총리의 단일화 제의를 거절한 만큼 진보진영도 보수진영 못지않게 복수 후보로 선거에 임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정당이 개입하게 될 경우 교육사안이 정치적으로 활용된다는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에 후보선정 과정이나 판세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 선정과정이나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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