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드러난 새누리당의 기조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지키겠다는 것이 지방선거 전략 기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세월호가 침몰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호가 침몰했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개념에 대해 저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헌법적인 의미에서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대통령이고, 운영선사는 새누리당이며, 운영을 책임지는 선원은 행정부나 관료라는 논리다.
최 본부장은 “그러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을 안전하게 모시고 국민을 탈출시키고 새 시스템을 만들기보다는 침몰하는 대한민국호에서 정치적 탈출만을 꾀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청와대 대변인이 ‘순수 유가족’에 대해서만 대통령과의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순수, 비순수 유가족 구별하는 이상한 논법으로 색깔론을 전파한다”며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색깔론으로 대한민국호 침몰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시도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긴급민생대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서도 “경제 성장과 호황을 이야기하며 불안론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각의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검찰수사가 선원과 선장, 선사, 선주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1차 책임이 있으나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구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능력이 있었는데도 왜 정부는 제대로 된 긴급 대응태세를 갖추지 못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심판론을 얘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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