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앞으로 충북교육감 선거 관전포인트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앞으로 충북교육감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유권자의 무관심, 정책대결 실종, 보수성향 후보들의 '난립' 등이 겹치자 앞으로 남은 변수에 대해 각 선거캠프 측이 주판알을 두드리고 있다.

선거초반 예비후보에 등록한 보수성향 후보들이 줄을 잇자 교육계 원로 등을 중심으로 '교육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준비추진위'가 발족했다가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를 의식해 다시 이름을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로 변경,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이 추진위에는 강상무·김석현·장병학·홍득표·홍순규(가나다순)후보가 참여했으나 손영철·임만규 후보는 '명분없는 단일화에 참여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추진위는 이 중 장병학 후보를 최종 결정했으나 김석현·홍순규 후보가 불복, 사실상 단일화는 물건너가면서 보수 다자 대 진보 김병우 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지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추진위의 결정에 불복한 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여론조사 결과가 자리잡고 있다.

각 언론사에서 수 차례 여론조사를 벌였지만 지지율이 '널뛰기'양상을 보인데다 지지율 격차도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이에 따라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5∼16일)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언제든지 지지율이 뒤바뀌거나 격차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하지만 김병우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보수후보 모두를 포함해 계속 1위를 달리거나 상승세가 이어지면 보수진영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거나 자진사퇴하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제2, 제3의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와 충북아버지연합회 등 보수성향 단체가 후보검증을 명분으로 단일후보를 측면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이 임박할 수록 다른 보수단체들이 가세해 지지율이 높은 보수후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럴 경우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김병우 후보 지원에 나선다면 '보수·진보 프레임'으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정책대결이 실종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또 장병학 후보가 단일화 최종 후보임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 등 '세몰이'에 나서겠지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미지수다.

특히 보수성향 후보들이 낮은 인지도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TV토론 등을 통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등 '네거티브'선거전을 펼친다면 유권자의 무관심도 여기에 비례해 '깜깜이'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날이 임박하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성향이 같은 교육감 후보를 밀면서 자칫 선거전이 각 정당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과열·혼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sw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