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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4지방선거]강릉시장 선거 崔·洪·金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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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강(崔) 2약(洪·金)…3자 구도 형성

洪 새정치연합 입당…선거 흥행요소 작용할 듯
金 무소속 핸디캡에도 선전할 듯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명희(59·강릉시장)·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63·전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무소속 김홍규(52·전 강릉시의회의장)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정치인이 15일부터 시작되는 후보 등록 시점에 깜짝 등장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누리당 최명희 후보는 재선 연임에 성공했고 마지막 3선 시장에 도전했다.

지난 달 30일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는 자신을 포함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 62.64%, 선거인단 득표수 655표, 총 득표수 1676표를 얻어 본선에 올라왔다.

최 후보는 앞서 지난 2월7~9일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19세 이상 강릉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64.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또 새누리당에서 경선 컷오프 심사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최 후보의 3선 유력이 조심스럽게 전망되는 이유다.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룰에 반발, 경선을 포기한 채 관망하다 경선 종료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선언 3일만에 새정치연합에 전격 입당하는 깜짝쇼를 보여줬다.

홍 후보의 전격 입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두 가지로 갈린다.

최명희·김홍규 두 후보의 양자구도로 선거전이 전개될 경우 자칫 한쪽으로 표심이 대거 쏠릴 수 있는 만큼 무당층이 증가하게 되고 그럴 경우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 깃발을 들고 나온 홍 후보의 결단이 선거의 새 흥행요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세월호 사건으로 촉발된 조문정국 속에서 서서히 일고 있는 정권 심판론에 동조하는 표심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짧은 기간 동안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새정치연합 입당으로 이어진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행보는 선거 기간 내내 상대 후보들로부터 공세를 받을 게 분명해 보인다.

홍 후보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제1야당의 당적을 갖게 됨에 따라 지지율 상승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학연·혈연 등 개인의 힘으로 끌어 당길 수 있는 표심에다 새정치연합 당원과 야당 성향의 표심이 상당수 홍 후보 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현재 강릉시장 선거전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을 중심으로 '반(反) 권성동(국회의원), 반(反) 최명희'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홍 후보에게 유리해 보인다.

무소속 김홍규 후보는 최명희 후보와의 양자구도가 됐을 경우 차기 시장 후보군 중에서 인지도 상승의 기회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홍 후보의 깜짝 등장으로 상승세 효과를 거두기 어렵게 됐다.

홍 후보가 후보 등록 11일을 앞두고 선거판을 뒤틀면서 일시적이나마 선거 이슈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김 후보의 인지도 상승 전략에 제동이 걸려버린 셈이 됐다.

그럼에도 김 후보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라는 게 다른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 후보는 제5·6·7·8대 강릉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고 8대 시의원 시절에는 의장으로 강릉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를 역임했고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남대천살리기 범시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동계올림픽 및 복선전철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강원도 해양소년단 이사 등을 지냈다.

정치 명문고로 우뚝 솟은 강릉명륜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관동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이사 등의 경력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평가를 뒷받침한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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