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안양·군포·의왕시장 공약 '안전·책임' 강조

【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안양·군포·의왕시 현직 시장들은 8일 일제히 6·4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앞다퉈 '안전'과 '책임'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파급된 안전과 책임론이 이번 지방선거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최 시장은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의 따뜻한 행정, 책임 행정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안전한 안양으로 변화시켜 왔다"면서 '책임 행정'과 '안전 도시'를 강조했다.

그는 또 "열린행정, 현장행정으로 안전한 안양을 건설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하기 좋은 안양·일자리가 넘쳐나는 안양, 쾌적한 도시·시민이 편리한 교통 중심의 안양, 창조적 인재육성을 통해 가장 교육하기 좋은 교육도시 등의 공약을 내놨다.

최 시장은 "이 땅에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더이상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친뒤 지하철 안양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같은당의 김윤주 군포시장도 이날 4선 도전 기자회견에서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막중한 의무를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아이들과 시민이 안전한 생활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시장은 이어 "세월호 사태로 슬픔에 잠겨 있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위로 차원에서 선거 기간 중 다른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제 의왕시장 또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백운지식문화밸리, 부곡장안지구,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 철도특구 사업 등 기존사업을 계속 추진해 명품창조도시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밝히며 "지난 4년 의왕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장수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안전'에 대한 언급은 빼놓지 않았다.

김 시장은 "의왕시는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가장 적고, 교통사고율 발생건수가 경기도 최하위 수준인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시장은 "17년간의 공직생활과 4년간의 시정경험을 토대로 민선 5기에서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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