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9일 인천에서 격돌하는 친박계 핵심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비박계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맞대결, 오는 12일 서울 경선인 친박계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조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 비박계 정몽준 의원의 3파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의 마지막을 수 놓을 새누리당 수도권 빅3 경선이 9일 인천, 11일 경기,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이 인천시장 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경기에서는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5선)과 정병국 의원(4선)이 운명을 건 맞대결을, 서울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이번 지방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돌변하면서 수도권 빅3의 경선 결과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된 유 전 장관의 '힘 있는 시장론'과 8년의 시장 재임 경험을 앞세운 안 전 시장의 '지역일꾼론'이 쟁쟁하게 맞붙고 있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 모두 아킬레스건이 있어 송 시장과의 본선경쟁력에서 누가 앞설 지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전 장관은 지방선거 프레임이 정권 심판론으로 잡힐 경우 초대 안행부 장관이라는 경력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 재임시 쌓은 부채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없이는 송 시장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서울시장 경선은 박심'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공방이 일찍부터 제기되면서 친박계 대 비박계 구도가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꼽힌다. 일단 여론조사에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정 의원이 줄곧 우위를 점해온 가운데 김 전 총리도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박심'을 더욱 적극 내세우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정책통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적극 알리며 맹추격중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경선은 최근 예비후보 간 고소·고발 난타전이 진행되는 등 진흙탕 경선 양상이 보이며 급기야 박원순 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이날 예비후보 모두 네거티브 공방 자제를 선언했다. 그나마 경기도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예비후보 전원을 상대로 줄곧 선두를 달려온 남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정도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누가 되든 세월호 정국에서 서울, 인천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당 내 후보끼리 극심한 네거티브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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