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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 수도권 빅3 경선 돌입.. ‘친박 vs. 비박’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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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 시작으로 격돌 ‘朴心’ 유정복·김황식 관심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빅3의 새누리당 경선 첫 관문이 9일 인천부터 차례로 개최되면서 친박계(친박근혜계) 후보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비박계(비박근혜계) 후보가 선전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경남지사에 이어 대구시장 경선에서도 친박계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신 데다 세월호 사고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해 친박계 위기감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9일 인천에서 격돌하는 친박계 핵심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비박계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맞대결, 오는 12일 서울 경선인 친박계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조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 비박계 정몽준 의원의 3파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의 마지막을 수놓을 새누리당 수도권 빅3 경선이 9일 인천, 11일 경기,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이 인천시장 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경기에서는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5선)과 정병국 의원(4선)이 운명을 건 맞대결을, 서울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이번 지방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돌변하면서 수도권 빅3의 경선 결과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된 유 전 장관의 '힘 있는 시장론'과 8년의 시장 재임 경험을 앞세운 안 전 시장의 '지역일꾼론'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 모두 아킬레스건이 있어 송영길 시장과의 본선경쟁력에서 누가 앞설지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전 장관은 지방선거 프레임이 정권 심판론으로 잡힐 경우 초대 안행부 장관이라는 경력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 재임 시 쌓은 부채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없이는 송 시장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서울시장 경선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공방이 일찍부터 제기되면서 친박계 대 비박계 구도가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꼽힌다. 일단 여론조사에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정 의원이 줄곧 우위를 점해온 가운데 김 전 총리도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박심'을 적극 내세우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정책통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적극 알리며 맹추격 중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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