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새 원내사령탑 동시 선출…與 이완구 野 박영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신임 원내대표, 세월호 수습 첫 과제

【서울=뉴시스】이국현 추인영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신임 원내대표에 각각 이완구, 박영선 의원을 선출했다. 특히 박 의원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원으로서 원내대표에 올랐다.

여야 차기 원내지도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뒤 향후 19대 하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6·4 지방선거, 7·30 재보궐 선거 등에서 1년간 국회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차기 JR' 이완구 "총체적 국가스시템 개혁"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찬반 표결 없이 원내대표에 이완구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주호영 의원을 박수로 추대했다. 원내 협상을 이끌 원내수석부대표에는 김재원 의원이, 정책위수석부의장에 나성린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충청권의 맹주'로 불리는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권 출신 첫 원내대표다.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줄곧 친박으로 분류돼 왔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과제로 총체적인 국가시스템 개혁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사회공동체의 패러다임 구성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사고 수습에 우선 총력을 기울이고 정확한 진상규명 후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국정조사, 국감은 내용과 시기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당정청 관계에 대해선 "당정청은 국가경영 철학을 공유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공동운명체"라며 "다만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관계가 필요하다.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국가 대개조 문제는 대통령도 말했지만 여야와 이념, 정파 문제가 아니다"며 "야당의 쓴소리도 들어야겠다. 야당의 협력도 받아내야겠다. 진정한 집권당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1호 처리 법안은 '세월호 특별법'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박영선, 노영민 의원을 비롯해 최재성, 이종걸 의원 등 총 4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투표에서 박 의원과 노 의원이 각각 52표와 28표를 획득하면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69표를 획득해 노 의원(59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은 의원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고 경청하고 의논해서 결정하겠다"며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울고 있다. 이제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변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5월 임시국회 개의를 요구하며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해야 하는 가장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이 특별법에는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저는 당장 지금이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월 국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lgh@newsis.com
iiyou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