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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이완구 원내사령탑, 풀어야 할 과제 만만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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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8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오른 이완구 의원이 향후 세월호 정국 수습을 비롯해 6·4 지방선거와 원할한 국회운영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후보가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찬반 표결없이 박수로 추대됐다.

이로써 이 원내대표는 최경환 원내대표를 이어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원내사령탑으로서 박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경선을 거치지 않고 만장일치로 추대됐지만 그의 앞날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당장 세월호 참사 수습이 시급하다.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하는 것은 물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로 선출된 강성의 박영선 의원과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한 국회일정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여러 현안들이 쌓여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여건을 감안, 취임 일성 또한 안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말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는 총체적인 국가 시스템의 붕괴로 생각된다"며 "후진적 사회문화와 황금 만능주의, 천민 자본주의를 청산해야 하고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사회공동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검 요구 등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그가 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된다.

그는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진상규명한 후 국정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용과 시기를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 실시도 사고 수습 후로 선을 그었다.

이완구 원내사령탑은 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4 지방선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주말 서울시장(12일) 경기도지사(10일) 등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후 다음주께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무성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서는 등 매머드급 선대위가 구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완구 원내대표 또한 새로운 당 지도부로서 최전선에서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할 상황이다.

세월호 사태 수습 후 총리를 포함한 대규모 개각이 예고된 상황이고, 청와대 개편 가능성도 커 이완구 원내대표에게는 박근혜 정부의 2기 당·정·청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할 리더십 또한 요구되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야당과의 협상 및 각종 민생법안 처리, 신임 총리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와 장관 인사청문회, 세월호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난제들이 이완구 원내대표 앞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이 원내대표가 향후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 지 주목되고 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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