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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청권 신박' 이완구, 與 원내사령탑 선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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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정책위의장·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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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이완구(충남 부여·청양군) 의원이 확정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과 주 의원은 8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단독 후보로 출마해 박수로 합의 추대됐다.

이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온몸을 던져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세월호 유가족, 국민께 위로말씀과 사과드리며 여러가지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첫 충청권 출신 원내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96년 신한국당으로 정계에 입문해 97년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 자민련에서 대변인·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이후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와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던 2009년에는 이명박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단식투쟁을 벌이며 반대하다 도지사직까지 사퇴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이후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신박(새로운 박근혜계)로 분류돼왔다.

이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로서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권 심판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는 특검을 반대하고 국정조사에도 소극적이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로 당선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先)수습 후(後)국정조사 논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아직 시신 수습도 안된 이 마당에 국민에게 다시 되묻고 싶다. 지금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다면 유가족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느냐"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겠다. 유가족과 국민, 언론이 수습이 '거의 다 된 것 같다'는 분위기와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협력체 등이 필요하다. 여야간 머리 맞대고 국민 위한, 국민 생명과 안전 민생을 위한 것들을 구상해서 야당에 제안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 대해 우리 당이 능동적·선제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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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완구 의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친이' 주호영 정책위의장·'친박'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3선을 지내며 당 여의도연구소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쳤다.

주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두 번 다시 이런 후진국형 대형 사고 없는 재난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만드는데 정책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조위별로 안전선진국으로 가는 기초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정책과제 뿐 아니라 중장기과제를 놓치지 않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주호영' 신임 원내지도부 조합은 지역으로 보면 충청과 TK(대구·경북)간, 당내 계파로 보면 친박과 비박간 구성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내수석부대표는 친박 재선인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이 맡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대 대통령 경선 당시 박근혜후보 캠프에서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인사로 새누리당의 대표 전략통으로 꼽힌다.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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