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이용섭 “단일후보로 강운태보다 앞서” 여론조사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4 지방선거 광주시장을 놓고 단일화 작업에 나선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기싸움이 시작된듯한 모습이다. 이 의원은 단일화 적합도에서 자신이 강 시장을 크게 앞서는 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와 지지율 격차에서도 자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8일 낸 보도자료에서 광주타임즈·톡톡뉴스·미디어전남이 여론조사기관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 4일 광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단일화를 할 경우 후보 적합도에서 이 의원이 50.1%로 강 시장(35.6%)을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 중 결정되는 단일후보와 윤 후보간 지지율 격차에서도 이 의원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 의원은 35%의 지지를 얻어 32.8%의 지지를 받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반면 강 시장이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강 시장(30.4%)과 윤 후보(30.0%)간 지지율 격차가 미세해 초박빙 승부가 점쳐졌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측은 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단일화에 실패해 두 사람이 모두 출마할 경우 윤 후보가 26.4%의 지지율로 이 의원(25.7%), 강 시장(21.0%)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면 윤 후보에 밀리기 때문에 3자 구도에서도 앞서는 자신이 단일후보로 나서야한다는 점을 피력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과 단일화 해야한다는 데에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단일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해당 여론조사가 이 의원이 단일후보로 나서는 데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강 시장과 이 의원간 단일화에 회의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앙숙관계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됐다"며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어느정도 있겠지만 양측의 모든 표가 결집되긴 사실상 불가능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양측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시절 관권선거 논란으로 공방전을 벌이기도 해서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광주시 공무원들이 강 시장에게 유리한 기고문을 한 언론사에 제공한 것을 두고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