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지원 “안철수는 DJ 아니다…광주민심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한수진/사회자: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 온 국민이 지금 분노를 넘어서 무기력감에 빠져있는데요.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앞으로 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일 겁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은 야당의 침묵이 너무 길었다며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 의원 연결해서 세월호 관련한 정치권의 과제, 그리고 6.4 지방선거 관련한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야당의 침묵이 너무 길었다, 쓴 소리를 하셨네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느끼셨습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금 한수진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 4주가 가까워지는데도 아직도 정부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까지 야당에게는 침묵을 강요하고, 지금 대처를 하는 것을 보면 도저히 이 이상 국회에서, 야당에서 침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국회가 나서야 한다, 하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동안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야권에서도 정치적 발언은 자제해 온 거죠?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죠. 저도 현장을 방문했고 특히 제 지역구인 목포에서는 후속 조치를 했습니다만, 조용한 가운데서 물론 많은 반성을 하면서도 협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보면, 어제만 하더라도 소위 생존자는 2명 줄고 실종자는 2명 늘고 이런 혼선을 가져오고. 잠수사의 사망, 또 오늘 아침 뉴스에 의하면 잠수사가 또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안전 불감증에 빠져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2시간 동안, 그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TV를 통해서 지켜보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는 그러한 것들을 보고 어떻게 침묵만 강요를 당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제는 민간 잠수사가 사망했고, 어젯밤에는 해양경찰이 긴급 수술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부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뭘까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금 상당히 많은 유족들과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도 어떠한 경우에도 신속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한 편 대통령의 철저한 사과와 책임, 그리고 인적 쇄신, 즉 내각 총사퇴 등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제도적으로 고쳐나갈 것은 고쳐나가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국회에서 특검, 국정조사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다 하자, 하는 것이 야당의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는 “국정조사는 몰라도 특검은 정치공세”라고 했던데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물론 국정조사도 중요하지만, 국정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특검과 병행해서 할 때 더 좋은 결과가 예측되기 때문에, 왜 국정조사는 하자고 하고 특검은 피하려고 하는가, 지금 우리 국민 정서나 가족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정부와 국회가 동원해서 사실을 밝혀내자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안전한 국가로 가자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 이걸 좀 지켜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검경합동수사본부도 물론 수사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상당히 미진한 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또는 특검에서 조사를 실시함으로서 대책이나 이러한 것도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기 때문에 역시 확실한 특검과 국정조사에 맡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부분이 미진한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해경에 대한 수사나 여러 가지 수사가 진척되면서도 소위 압수수색 하는 내용들을 해경에서 미리 연락해주었다, 이런 것들을 물론 특수 수사본부에서 밝히고 있지만, 그러한 자체를 국민이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검찰이 이대로 수사를 하게 되면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검찰이 항상 제 식구를 감쌌고. 정부, 권력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러한 것을 파헤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은 국민적 분노도 있지만, 미래의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특검과 국정조사에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이러한 것을 하자, 하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월호 문제 먼저 짚어봤고요. 지금 당내에서 지방선거 이슈, 이른바 안심 논란 상당히 시끄럽던데요. 안철수 대표 측 인사인 윤장현 후보가 광주 시장 후보가 되면서 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 의원께서도 “호남은 봉이 아니다” 이런 말씀하셨네요. 어떤 뜻인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습니다. 이번에 소위, 광주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광주에 계속해서 당 지도부나 후보자들도 철저한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밤중에, 연휴가 시작되는 날 그렇게 현명치 못한 선택을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었다, 저는 그렇게 지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면에서 현명치 못한 건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광주에서는 후보 세 사람 스스로가, 윤장현 후보까지도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도 경선을 바라고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지도부에서 연휴가 시작되는 밤중에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함으로서 광주 시민을, 국민을 우롱한 그런 결과로 나타나서 저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 이런 지적을 하면서요. 심지어 광주에서는 “안철수는 김대중이 아니다”, “그런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막말도 나오는 형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대표는 “기성 정치권 밖의 새로운 인물 발탁하는 게 전략 공천이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또 “윤장현 후보가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평가를 했던데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저도 윤장현 후보와 개인적인 친분이 높고, 높이 평가하는 분입니다. 얼마든지 그 선택을, 그 분이 만약에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하고 있지 않고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다고 하면 충분히 전략 공천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그 분 스스로가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해서 세 분의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세 분의 후보 중에 지지도가 가장 낮은 분이었습니다. 이런 분을 계속 전략공천을 하지 않고 경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전략공천으로 바꾼 것은 궁색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지지도 말씀하셨지만, 5:5 원칙으로 합당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이 지금 현재로서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인데, 어느 정도는 배려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당연히 배려를 해야죠. 그러나 그 배려는, 선거에서는 승리를 해야 됩니다. 또 김한길-안철수 대표도 통합을 하면서 공천만은 최상, 최고의 후보를 경선을 통해서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과연 새정치, 개혁정치도 당선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지, 낙선을 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 선택에 맡기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인터렉티브 뉴스 [SBS 스마트리포트]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