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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여야 신임 원내대표 선출...후보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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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각각 앞으로 1년 동안 국회 운영을 책임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예비후보 간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먼저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에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게 되는데, 새누리당은 이완구, 주호영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표 없이 박수로 두 사람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이 의원은 충남도지사를 지내던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이때 세종시 원안을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면서 친박계로 분류가 돼왔습니다.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대구 출신인데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로 충청 출신 이완구 의원과 계파, 지역을 고려한 조합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당초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갑윤 의원도 거론이 됐었는데요.

이 장관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국회를 떠났고, 정 의원은 후반기 국회 부의장이나 당 사무총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은 언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나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2시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새누리당에 비해 치열하게 치러지는데요.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이 출마해 경합을 벌입니다.

경합이 치열한 만큼 1차 투표로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결선투표까지 가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의원은 충북 청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연대 출신이어서 주로 친노무현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미래'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데, 대여 투쟁력이 있는 강한 원내대표 후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주류로 분류가 되는데, 두 공동대표의 물밑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가 되고 있는데, 당내 개혁성향 모임인 '혁신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노영민, 박영선 두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재성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각 지지층이 구분이 되지만 의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만큼 결과는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문회, 특검, 국정조사 등 대여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될 이완구 의원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의 공천 갈등 문제도 알아보죠.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략공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시장 후보에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시장에는 윤장현 후보 외에도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인데요.

윤장현 후보는 쉽게 말해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였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출신인데요.

안 대표 측 인사가 전략공천이 되면서 지분공천이다, 나눠먹기식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겁니다.

강운태, 이용섭 두 예비후보는 윤장현 후보가 자신들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게 나와 경선을 치를 경우 탈락할 후보인데 전략공천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는 것은 사실상 당선과 같은 것인 만큼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 간 2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됩니다.

안산시장 후보 공천 문제 역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김철민 현 시장을 배제하고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종길 전 의원은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김철민 시장 측에서는 공천 배제의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당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당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황식 전 총리 측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예비후보자 이외의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 측에서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 문제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 측에서는 정몽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의 정 의원 발언을 문제 삼은 건데요.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용산 개발을 망친 주범이 김황식 캠프의 정책특보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 측은 언론에 이미 보도된 내용을 말한 것뿐이라는 입장이고, 김 전 총리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비방행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해 이른바 '박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공방전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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