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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오거돈ㆍ김영춘 단일화, 부산시장선거 중대변수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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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선거 예비후보는 7일 범 시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즉각적인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오거돈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단일화 과정 및 결과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발생, 선거결과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오 후보 측은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15일을 불과 일주일여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자 최대 화두인 범 시민 후보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미룰 경우 지방정부 교체를 통한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에 따라 김영춘 후보 측에 “6.4 부산시장선거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정치권력의 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며 “20년 이상 새누리당 일당독점 체제 하에서 침체되고 무기력증에 빠진 부산을 살리기 위해 범시민 후보단일화라는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제안에서 ▦5월15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결단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당독점 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제반 세력의 결집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배제하고 범시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통 큰 결단과 통 큰 양보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오 후보는 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 간의 회동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식과 절차에도 구애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선 지난 2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주축이 돼 발족한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주관하는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한 중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오 후보는 아울러 후보단일화 논의는 일체의 정치공학적인 결탁을 배제하는 차원에서 오거돈, 김영춘 양 후보가 시정목표와 발전에 관한 5개 항의 정책연대안을 각각 제시해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해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거돈 후보는 앞서 지난 1일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구도를 타파하고, 정당과 이념을 넘어 오직 부산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의 총합으로서의 ‘부산발전을 위한 범시민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었다.

한편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춘 예비후보도 단일화란 큰 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보단일화는 시기와 방법상의 문제일 것이란 관측이 높다.

김 후보는 최근 이해성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기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후보단일화를 최대한 미룬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시기는 오는 15일 후보등록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언론기관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번 선거는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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