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6·4 지방선거 격전지 후보 결정 'Hot-week' 돌입

6·4지방선거 대진표가 하나 둘 씩 완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후보들도 곧 결정된다. 7일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각각 14곳에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부산(서병수), 대구(권영진), 광주(이정재), 대전(박성효), 울산(김기현), 세종(유한식), 강원(최흥집), 충북(윤진식), 충남(정진석), 전북(박철곤), 전남(이중효), 경북(김관용), 경남(홍준표), 제주(원희룡) 등 14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에 전략공천키로 한 것을 포함, 서울(박원순), 부산(김영춘), 대구(김부겸), 인천(송영길), 대전(권선택), 울산(이상범),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안희정), 경북(오중기), 경남(김경수), 제주(신구범) 등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與, '정몽준 vs 김황식 vs 이혜훈' 서울 12일 결판=새누리당은 경선을 거쳐 △9일 인천 △10일 경기 △12일 서울 지역 후보를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시장은 유정복 후보와 안상수 후보가 맞붙는다. 현재여론조사 결과에선 유 후보가 10%포인트 가량 안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오지만 '세월호 참사' 영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후보가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안전행정부를 이끌었던 만큼 책임론에서 얼마만큼 비껴갈지가 관심사다.

10일 선출될 경기지사 후보에선 남경필 후보가 돋보인다. 정병국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 후보는 야권후보 모두와 가상대결에서 앞선 것으로 나오는 등 본선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지방선거 경선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2일 서울이다.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경선 홍보물' 등 갖은 이슈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정몽준·김황식·이혜훈)들은 경선 5일을 앞둔 현재까지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에서 어려운 싸움을 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여권 후보들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도 쉽지 않은 野, 전북은 일정도 못잡아=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전남 △11일 경기 지역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전북은 후보들간 경선룰에 관한 이견으로 경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낙연·이석형·주승용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연합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날부터 이틀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10일 배심원단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전남지사의 경우, 가장 먼저 경선 룰이 결정됐지만 예비후보들의 당비대납 의혹 등으로 후보측간 고발 및 수사의뢰가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때문에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어부지리 격으로 승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김진표·원혜영·김상곤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공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김 후보측은 '세월호 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세월호 참사' 전 경기도 교육감을 사퇴한 데 따른 책임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편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안철수계와 민주당계간 계파 갈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강봉균·유성엽·송하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룰 갈등으로 안철수계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불참을 선언,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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