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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세월호 후폭풍' 제대로 맞은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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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서도 오차범위 내 박원순에게 밀려

유정복도 오차범위 내 송영길에게 역전당해

한국일보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한국일보DB).


서울ㆍ인천시장 여권 후보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매일경제와 MBN이 지난 3~5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9세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6ㆍ4 지방선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49.3%, 정몽준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후보는 37%의 지지도를 얻었다. 지난 3월 중순 메트릭스 조사에서 정 후보는 40.7%를 얻어 47.1%를 획득한 박 시장을 오차범위 안에서 맹추격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여당 텃밭인 강남 4구(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박 시장에게 밀렸다. 강남 4구 양자 대결 때 박 시장은 45.2%, 정 의원은 44.1%를 얻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대결에서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 지지도는 51.8%, 김 전 총리 지지도는 28.9%였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경선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에게 역전 당했다. 유 후보는 36%, 송 시장은 39.6%다. 지난 3월 조사 때 유 후보는 39.3%, 송 시장은 39.1%를 얻은 바 있다. 물론 여전히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송 시장 지지율은 비슷한 상황에서 유 후보만 뚜렷하게 하락한 셈이다. 송 시장과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간 대결에서는 송 시장이 45.1%를 얻어 안 전 시장(31.5%)을 13.6%포인트 앞섰다.

경기지사 가상 대결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이겼다. 김진표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대결에서 남 의원은 45.2%를 얻어 35.2%를 기록한 김 의원을 제쳤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의 대결에선 47.7%를 획득, 35.4%를 기록한 김 전 교육감을 앞섰다. 원혜영 의원과의 대결은 48.0% 대 30.9%였다. 남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앞서긴 했지만 양당 후보 간의 격차는 줄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세월호 참사 사태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각 600명(서울: 집전화 407명+휴대전화 193명, 인천: 집전화 429명+휴대전화 171명, 경기: 집전화 384명+휴대전화 216명, 부산: 집전화 515명+휴대전화 85명)을 대상으로 지난 3~5일 집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다.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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