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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최경환 "죽기살기 1년…대한민국 달릴 레일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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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사령탑 마감…향후 당권 도전 주목

연합뉴스

최경환 고별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고별간담회에서 1년간의 임기를 마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15일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른 지 근 1년 만에 임기를 다하고 물러난다.

8일 의원총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는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고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생과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죽기 살기로 일한 1년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을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레일을 까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최 원내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 대선 불복 심리에 기인한 첨예한 쟁점이 있었다"면서 "생산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역대 최악의 정치적 조건 속에서 정말 부단히 애를 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야당에 대해서는 "여야의 대치정국은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면서 "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은 정치 쟁점에 모든 민생법안을 인질로 삼아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인질정치'를 벌였다"고 비판을 했다.

최 원내대표는 "선진화법의 문제가 보완되지 않고는 국회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그래도 그동안 통과된 법안 수가 1천39건으로서 역대 정부 1년차 기간에 최고"라고 자평했다.

최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원내대표와 나란히 여야 원내사령탑에 오를 때만 해도 '강(强) 대 강' 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임기종료 시점에 가까운 최근에는 최 원내대표에 대해 "여야의 대립 속에서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호의적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박근혜정부와 호흡을 맞춰 외국인투자촉진법, 정보통신진흥 및 융합활성화 특별법(ICT) 법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입법에 성과가 적지 않았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때 내세웠던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이 후퇴했을 때에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권을 대표해 이를 사과하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작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며 "대통령에게 생산적인 쓴소리를 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일부에서는 여권이 주요 정치적 고비를 맞닥뜨렸을 때 그가 과연 청와대에 당과 여론의 목소리를 온전히 전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통하는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떠난 뒤에도 여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4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러나 최 원내대표는 "심신이 지쳐 있기 때문에 쉬고 싶다는 표현 말고는 지금 달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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